‘워터게이트’ 도청 사건을 특종보도해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하야를 끌어낸 워싱턴포스트(WP)의 대기자 밥 우드워드(72)는 25일 미 하원 ‘벵가지 특위’에 대해 민주당 유력 주자 힐러리 클린턴전 장관에 초점을 맞춰 당파적 성격이 짙은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논란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온 우드워드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 지난 22일 있었던 벵가지 청문회를 지켜본 소감을 얘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벵가지 청문회는 외견상 2012년 9월 리비아 벵가지에서 발생한 미 영사관 습격사건을 다루기 위한 것이었지만 실제로는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클린턴 전 장관을 겨냥한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우드워드는 “워터게이트 사건은 범죄의 연속이었고 그래서 공화당도 닉슨 전 대통령을 공격하고 초당적인 조사가 이뤄진 것”이라면서 “그런데 이번 벵가지 특위는 그렇지 않다. 명백하게 당파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의문을 제기할 만한 합법적인 질문이 있다. 모순되는 점이 있고 이는 마땅히 조사돼야 한다”면서 “하지만 범죄의 증거는 없다. 일부 사람들은 심지어 ‘클린턴 전 장관이 교도소에 갈 것’이라는 말도 하지만 구체적인 범죄는 증거는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클린턴 전 장관의언행과 이메일 사이에) 서로 모순되는 증거들이 있는데 이는 우리 일상의 일이고 삶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사적으로 하는 얘기와 공적으로 하는 얘기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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