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타임스, 대대적 조명
▶ LACMA 한인 이사

뉴욕 타임스가 마 이클 차우의 LA 집에서 찍은 에바 차우의 모습.
올해로 5년째 개최되는 ‘LACMA아트+필름 갈라’를 2주 앞두고 LA카운티뮤지엄(LACMA) 이사인 한인 에바 차우씨를 뉴욕타임스가 대대적으로 조명했다.
23일자 온라인판 패션 앤 스타일 섹션에 ‘에바 차우, LA의 컬처퀸’(Eva Chow, the Culture Queen ofLos Angeles)으로 그녀를 소개한 뉴욕타임스는 53명의 LACMA 이사들 중에 영화계와 미술계, 패션계, 음악계를 아우르는 유일한 존재라는 마이클 고반 관장의 말을 인용했다.
2011년 할리웃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손잡고 ‘아트+필름 갈라’라는 연례 기금모금 만찬을 시작한에바 차우씨는 지난 4년 간 1,500만달러 이상을 모금해 LACMA 영화 프로그램을 되살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
매년 영화계와 미술계에서 공로를 인정받은 거장을 선정, 경의를 표하는 이 행사는 패션 브랜드 구찌의 후원을 받고 있다. 올해는 오스카 수상에 빛나는 ‘버드맨’의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감독과 ‘빛의 작가’로 유명한설치 미술가 제임스 터렐을 수상자로 발표했다. 1만 달러부터 테이블 당 10만 달러까지 하는 티켓에도 갈라 만찬은 성황을 이룬다.
한국에서 태어나 1974년 LA로 건너온 그녀는 대학 생활을 하다가 우연히 모델 일을 했고 이어 영화계에 픽업됐다. 이후 5년 간 제작 분야에서 일하며 할리웃 감독, 배우들과 친분을 쌓았다. 좀 더 예술적이고 창조적인 일에 대한 갈망을 가졌던 그녀는 영화계를 떠나 오티스 파슨스에서 패션을 공부했다. 1988년 처음 내건 ‘에바 전’ 패션 라인이 런칭하기 무섭게니만 마커스 등지에서 팔리기 시작했다. 실크와 시폰 소재 이브닝 드레스가 아이템이었고 연매출은 당시 250만 달러(현 420만 달러)에 육박했다.
패션 디자이너로 승승장구하던 그녀의 인생은 천재 건축가이며 유럽과 미국 아트계의 전설적 아이콘인 마이클 차우를 만나면서 완전히 바뀌었다. 벌사체가 주최한 파티에서 최고급레스토랑 ‘미스터 차우’의 경영주 마이클 차우를 처음 만났다는 그녀는 1992년 마이클 차우와 결혼하며 패션 디자이너 ‘에바 전’을 과감히 포기하고 아이 엄마이자 아내의 역할을 택했다. 1994년 딸 에이시아(Asia)를출산한 이후부터 2012년 말리부에 6번째 레스토랑을 오픈할 때까지 비즈니스에 올인했다. 그녀 덕분에 건축가,조작가, 배우, 아트 컬렉터 등 예술과 비즈니스가 성공적으로 조화된 삶의전설적 표본으로 꼽히는 남편 마이클 차우는 화가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마이클 고반 LACMA관장은 에바차우 이사와 디카프리오가 공동 주최하는 아트+필름 갈라는 LA 예술가들에게 사교의 장을 펼치며 영화를 아트로 인식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제5회LACMA 아트+필름 갈라 만찬은 오는11월7일 개최된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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