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TA“낡은 안전 센서, 캔 등 금속조각 전철로 인식”
뉴욕시 지하철 탑승 시 연착사유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신호문제’(signal problem)가 대부분 철로위의 떨어진 캔, 전선 등의 금속물질에 대한 ‘오판’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메트로폴린타교통공사(MTA)에 따르면 뉴욕시 지하철 운행 시 발생하는 연착사유 중 20%가 ‘신호문제’ 때문이며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약 34만5,000건의 신호문제가 주중에 발생했으며 주말에는 약 9만1,000여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예년에 비해 주중에는 약 12%, 주말에는 44%나 증가한 수치이다.
흔히 신호문제는 MTA의 ‘레일 컨트롤 센터’에서 감시하게 되는데 통상 레일 위에 금속물질 등이 감지될 경우 이를 운행 중인 지하철로 짐작하고 후속 전철 차량에 ‘신호문제’임을 통보해 감속 또는 정지를 지시하게 된다. 하지만 레일 시설 낙후로 인해 레일 위에 작은 금속조각이나 캔, 잘려진 전선조차도 운행 중인 전철 차량으로 오판하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드러났다.
레일 컨트롤 센터 관계자들은 "낡은 센서가 레일 근처의 물체들을 정밀하게 판독하지 못하고 있다. 안전상 레일 위에 감지되는 모든 것은 무조건 운행 중인 열차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MTA 측은 조만간 "새 ‘CBTC’(Communication-Based Train Control) 시스템으로 교체해 ‘신호문제’ 오판율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지훈 기자> 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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