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룰 다 아는 줄 알았는데 7회 같은 일은 처음”
▶ “올해처럼 힘들었던 시즌 없어, 마무리 잘해서 다행”

토론토와 최종 5차전에서 심판진들이 7회초 캐처의 송구가 추신수의 배트에 맞고 빠진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정을 위해 논의를 하고 있다. A P >
“많이 아쉽습니다. 내년엔 우승을 해 보고 싶습니다”
14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최종전에서 텍사스레인저스가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는 바람에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 좌절된 추신수(33)는 2연승 뒤 3연패로 탈락한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허탈감을 숨기지 않았다.
추신수는 이날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3회 솔로홈런을 터뜨려 자신의 생애 두 번째 포스트시즌 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또 7회초 판정 논란을 일으킨 장면에서도 중심에 섰다.
2-2 동점이던 2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볼카운트 2-2 상황에서캐처 러셀 마틴이 포구 후 다시 투수에게 던진 공이 그의 배트에 맞고 굴절돼 3루 쪽으로 구르는 사이 3루주자가 홈인, 레인저스에 3-1 리드를 안겼다. 당초 주심 데일 스캇은 이 장면에서 노 플레이와 볼 데드를 선언했다가 레인저스의 항의 후 상황을 재검토한 끝에 득점을 인정했다. 추신수가 정상적으로 다음 타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볼이 배트에 맞은 것으로 고의성이 전혀 없었기에 그의 배트에 맞은 공은 살아있었고 결국 3루 주자의 득점도 인정받게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거의 보기 드문 플레이에 연루된 탓에 경기 후 레인저스 클럽하우스에서 기자들이 추신수에게 달려간 것도 이 때문이었다. 다음은 추신수와 일문일답 주요내용이다.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 좌절됐는데.
▲많이 아쉽다. 이런 상황이 올것이라고 생각 못 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했으니까 결과를 받아들이는게 맞다. 우리 팀이 항상 잘해 온 게아니다. 어렵게 지금까지 왔기 때문에 동료선수들에게 고맙다.
-오늘 경기에서 홈런을 터트렸다. 노리고 들어갔나.
▲노린 것은 아니었다. 투수를 이전에 상대해 봤기 때문에 어떤 구질을 던질 것이라는 느낌만 가지고 쳤는데 결과가 잘 나왔다.
-7회초 상황에 대해서 말해달라.
▲나도 야구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다. 야구 룰을 다 알고 있다고생각했는데 그런 룰은 몰랐다. 그런 상황이 큰 경기에 나와서 미안한 것보다는 당황스럽다. 큰 경기의 결승점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룰은 룰이다.
-이후 토론토 관중들이 화났는데.
▲화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다칠 수도 있는데 물병 던지는 일은 삼갔으면 하는생각이다.
-7회말 내야진의 잇단 실책이 패인이 됐는데.
▲안타깝다. 하지만 평소에 잘하던 선수가 그런 실수를 할지 어떻게 알겠는가. 누구 한 명을 탓하고 싶지는 않다. 다들 잘했다.
-시즌이 끝났는데 이번 시즌을 평가한다면.
▲올해처럼 많이 느끼고 힘들어했던 적이 없다. 어려운 상황에서 시작이 안 좋았지만 큰 부상도 없고,마무리도 잘해서 좋다.
-앞으로 계획은
▲집에서 쉬어야겠다. 못했던 아빠 노릇도 하고, 애들하고 시간 보내겠다.
-내년에 해 보고 싶은 것은.
▲여기까지 와 봤으니까, 내년에는 우승을 해 보고 싶다. 부상선수들이 돌아오고 전력이 보강되면 내년에 더 좋은 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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