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공화당, 전당대회 정강정책 개정
▶ 기존의 불법이민 강경입장 다소 완화
캘리포니아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거리 두기’를 시도하며, 캘리포니아 이민 유권자 달래기에 나섰다.
18일부터 20일까지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에서 주 전당대회를 개최한 캘리포니아 공화당은 당 정강정책에서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한 기존의 강경한 입장을 누그러뜨린 소위 개정안을 통과시켜, 초강경 이민 막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자당의 트럼프 후보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0일 캘리포니아 공화당은 현재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는 불법체류 이민자에 대해 ‘캘리포니아 공화당은 다양한 견해를 견지한다’는 조항을 삽입했다. 이 조항을 삽입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공화당은 전날 소위원회 모임에서 격론을 벌였으나 마지막 날인 20일 결국 투표로 통과시켰다.
또, 캘리포니아 공화당은 당 정강정책에서 ‘불법체류 이민자에 대한 사면에 반대한다’는 문구는 존치시키기로 했으나 기존의 ‘캘리포니아에 불법체류 이민자 체류를 허용하는 것은 법에 대한 존중을 약화시킨다“는 문구를 삭제하는 과감한 결단도 내렸다.
캘리포니아 공화당이 이례적인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해 강경했던 자세를 누그러뜨리고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불법체류 이민자에게 다소 ‘부드러운 손길’을 보내는 제스처를 취하게 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이민 막말에 대한 이민 유권자들의 반감을 가라앉히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민 유권자가 미 전국에서 가장 많은데다 라틴계 이민 유권자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공화당은 그간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초강경 이민정책과 막말로 인해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여 있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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