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로 반출된 한국 문화재가 16만여점에 이르며 이 가운데 4분의 1은 미국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출 문화제의 환수율은 지난 몇 년간 총 6%대에 머물고 있어, 반출경위의 불법성을 증명해야 하는 등 어려운 문제들이 많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치밀한 환수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유출 문화재 16만342점 중 27.7%에 달하는 4만4,365점이 미국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문화재가 가장 많이 반출된 지역은 일본으로 전체의 절반에 해당하는 6만7,708점(42.2%)이 일본에 소재하고 있고, 이어 독일 1만940점(6.8%), 중국 9,806점(6.1%), 영국 7,945점(5.0%), 러시아 5,699점(3.6%), 프랑스 2,896점(1.8%) 등 세계 20개국에 흩어져 있었다.
국외 582곳에 소재하고 있는 한국 문화재는 올해 7월까지 총 12개국으로부터 모두 9,882점이 환수되었다. 미국의 경우 반출된 4만여점의 문화재 가운데 2.8%에 해당하는 총 1,262점 환수됐다.
일본에서 환수된 문화재는 정부, 지자체, 대학 박물관 등 공공기관의 경우 기증(928점), 구입(160점), 수사공조(10점), 협상(5점)을 통해, 민간의 경우 기증(159점)을 통해 이루어졌다.
안홍준 의원은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로 16만여점의 국외 문화재 환수문제에 대한 국가적 의지를 새롭게 세우는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국외 문화재에 대한 반출경위나 불법성을 증명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전문가 양성과 치밀한 환수전략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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