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부국으로 가려는 중동 난민과 이민자의 새로운 경로가 된 크로아티아 정부가 난민들이 대거 유입되자 입장을 바꿔 추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은 17일 란코 오스토이치 크로아티아 내무장관이 크로아티아에서 난민 신청을 하지 않으면 불법 이민자로 간주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오스토이치 장관은 이날 세르비아와 접경 도시 토바르니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크로아티아는 더 이상 사람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는 전날 헝가리가 세르비아에서 국경을 넘으려는 난민들을 전면 차단해 크로아티아로 우회해 독일로 가려고하자 ‘안전 통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스토이치 장관은 안전 통로는 토바르니크에서 수도 자그레브까지 경로를 뜻하는 것이라며 난민들이 슬로베니아로 가도록 허용한다는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dpa 통신은 이날 오전 오스토이치 장관이 세르비아에 난민 이동을 제한하라고 촉구하면서 국경통제 강화를 시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난민들은 이날 오후 한때 크로아티아-세르비아 국경 2곳에서 진압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크로아티아로 넘어 갔다. 이 과정에서 난민들은 깔려 넘어지거나 가족들이 흩어지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난민들은 크로아티아가 아닌 독일이나 북유럽 국가에서 난민신청을 원하고 있어 크로아티아에서도 충돌이 격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크로아티아와 접경한 슬로베니아는 이날 국경을 통제하겠다고 밝혀 국경 간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는 솅겐조약 가입국 가운데 네 번째 통제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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