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40분 가량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어린이 근시 발생 위험을 상당부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 종로구에서 실시한 시력 무료 정밀검진을 받고 있는 어린이의 모습. 2015.9.16.
매일 40분가량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어린이 근시 발생 위험을 상당 부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산대학의 허밍광 박사 연구팀은 중국 내 초등학생 1천500여 명을 대상으로 야외활동 여부와 근시 발생률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이같이 결론 내리고 해당 내용을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중국 내 12개 초등학교의 1학년생(평균 7세)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6개 학교의 어린이들에게는 매일 수업이 끝나고 40분가량 동안 야외활동을 하게 했고, 해당 학부모들에게는 주말 동안 자녀를 데리고 자주 밖으로 나가도록 권장했다.
이에 비해 나머지 6개 학교의 학생들에게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러한 차이를 둔 지 3년이 지났을 때 시력검사를 통해 두 그룹에서 근시(-0.5디옵터 이하) 발생 비율을 조사한 결과 뚜렷한 대비가 나타났다.
야외활동을 한 그룹(853명)의 경우 30%(259명)가 근시를 가지게 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두 번째 그룹(726명)은 근시 어린이 비율이 40%(287명)로 나타났다.
처음 연구를 시작할 당시 두 그룹 모두 모두 근시를 가진 어린이 비율이 2% 미만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차이다.
연구팀은 이를 두고 야외활동을 하는 어린이는 근시가 될 확률이 23% 정도 낮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야외활동이 근시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에 구체적으로 어떤 작용을 하는지는 연구하지 않았으나 햇빛이 밝은 바깥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눈 성장시 근시 발생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허 박사는 "야외활동과 근시발생의 연계관계를 연구한 사례는 있지만, 우리 연구는 무작위 실험을 통해 양측간의 인과관계를 드러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면서 "중국 학생들의 시력 보호를 위해 학교와 학부모들이 어린이들의 야외활동 시간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 최고의 학업성취도를 자랑하지만 동시에 청소년의 높은 근시 발생률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90%가 근시인 경우도 있으며 최근 베이징대가 발표한 ‘국민건강시각보고’를 통해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근시 발생률이 70%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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