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군이 서부 사막지대에서 멕시코 관광객 등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IS) 대원들로 오인 공습해 12명이 사망했다고 이집트와 멕시코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이집트 언론과 멕시코 외무부 등에 따르면 이집트군이 13일 공격용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서부 알와하트 지역의 사막에서 사륜구동 차량 4대를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차량에 타고 있던 멕시코와 이집트 국적의 관광객 1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멕시코 외교부는 공격을 받은 자국인들은 모두 관광객이며, 사막여행중 식사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 주재 호르헤 알바레스 푸엔테스 멕시코 대사는 멕시코 관광객 14명이 지난 11일 이집트에 입국한 뒤 사막여행을 하다가 바야리스라는 오아시스에서 차량을 멈추고 식사를 하던 중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인 밀레니오가 이날 보도했다.
알바레스 푸엔테스 대사는 멕시코인 일행 중 사망한 2명과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6명의 신원이 확인됐으나 나머지 6명의 행방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집트 내무부는 이번 공격에 동원한 무기와 사망자들의 개인별 국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내무부는 “군경 합동팀이 테러분자들을 추적하다가 실수로 차량에 발포를 했다”며 “그 차량은 사건당시 출입금지 구역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집트 관광부 대변인 라샤 아자지는 “해당 여행사는 관광 허가증을 보유하지 않았고 당국에 사막 관광사실을 알리지도 않았다”고 말하는 등 책임을 여행사 측으로 돌렸다.
이번에 사건이 발생한 이집트 서부의 사막지대는 외국인들이 관광코스로 자주 찾는 지역이지만 최근에는 IS 대원들의 비밀 은신처로 여겨지고 있다.
이집트 외교장관은 클라우디아 루이스 마시우 멕시코 외교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관광객들이 출입금지 구역에 있었고, 군경 팀은 이들이 타고있던 차량과 유사한 테러분자들의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을 쫓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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