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언론 “다문화 사회의 아이콘” 평가
뉴질랜드 깃발을 두르고 우승트로피를 들고 있는 리디아 고.
뉴질랜드 신문이 LPGA투어 사상 최연소 메이저 챔피언으로 등극한 한인 골퍼 리디아 고에 대해 세계무대에서 뉴질랜드를 널리 알리고 있을 뿐 아니라 다문화사회를 만들어가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질랜드 헤럴드는 14일 사설 칼럼을 통해 리디아 고가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지난 1963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밥 찰스, 2005년 US오픈에서 우승한 마이클 캠벨에 이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세 번째 뉴질랜드 선수가 됐다며 그의 경기력으로 볼 때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미래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이번 기회를 통해 리디아 고의 다른 측면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다문화 사회를 이끄는 상징으로서 그의 역할에도 주목했다.
이 칼럼은 일부 뉴질랜드인들이 그동안 리디아 고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면 그것은 주로 고국인 한국으로 돌아갈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리디아 고는 그동안 새로 선택한 나라를 껴안으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임으로써 그런 우려들을 불식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특히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후 리디아 고가 뉴질랜드국기를 몸에 두르고 있었을 뿐 아니라 뉴질랜드 국가를 듣는 순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는 그가 우리들의 리디아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신문은 의미를 부여했다.
이 칼럼은 또한 “그동안 리디아고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은 부분이 또 있다”면서 “그것은 바로 다문화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있어 리디아고가 보여주는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뉴질랜드인들이 아시아, 아시아 이민자들과 더 많은 유대를 맺어야 할 많은 이유가 있다”며 “여기에는 그의 영향력도 중요하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대회 중 하나에서, 그것도 정점에 이르렀을 때 뉴질랜드 국기를 드러내보이는 일은 절대 사소한 일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글은 이어 리디아 고가 이뤄낸 위대한 성과를 뉴질랜드가 제대로 이해하고 평가해야 할 것이라며 리디아 고가 오클랜드로 돌아왔을 때 시가 퍼레이드를 통한 시민환영행사를 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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