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민사태의 근본원인 지목
▶ 정부군-반군-IS-알카에다 혼전
5년째로 접어드는 시리아 내전에 러시아가 개입하면서 시리아 아사드 정권과 반국, IS와 그리고 서방의 관계가 혼돈 속에 빠져 들게 됐다. 사진은 폭격으로 무너져 내린 시리아 알레포시.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5년째 이어지는 시리아 내전이 더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됐다.
최근 유럽이 겪는 난민위기의 근본원인으로 시리아 내전이 지목되면서 서방 각국들이 시리아에서의 공습방침을 밝힌 가운데 서방과는 뜻을 달리하는 러시아 역시 시리아 내전에 더욱 깊숙이 개입하는 모양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과 정권 축출을 목표로 한 온건반군,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IS)와 알카에다 지부인 알누스라 전선 등까지 복잡하게 얽혀 안 그래도 꼬여가던 시리아 내전이 서방과 러시아의 개입 확대로 한층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합군의 전력이 강화된다면 내전 조기 종식의 기대를 품어볼 수도 있으나 변수는 아사드 정권의 든든한 지지자인 러시아 역시 개입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AFP 통신은 익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최근 러시아 상륙함 두 척이 시리아 타르투스항에 도착했으며 시리아 공항에 10여대의 러시아 병력 수송차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수십 명의 러시아 해병대가 시리아가 도착했고 대형 수송기도 공항에 착륙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앞서 복수의 레바논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이미 시리아 정부군 편에서 반군과의 지상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최근 시리아 정부군이 이들리브 지역의 마지막 군 기지를 시리아의 알카에다 지부인 알누스라 전선에 내주는 등 패색이 짙어지자 러시아가 지원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서방언론들은 분석했다.
러시아 정부는 그러나 러시아군이 시리아 사태에 직접 개입했다는 사실을 부인하며 “러시아는 시리아와 군사기술 협력 협정을 맺고 있고 공식적으로 무기와 군사 전문가(군사고문단)를 지원해 왔다”며 “새로운 사실은 전혀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시리아에 군사장비와 병력을 증강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군비를 늘리더라도 국제법의 틀 내에서 정당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전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도 “시리아에 파견된 러시아 군사 고문단은 군사기술 협력 협정에 따라 군사장비 운용에 대한 기술을 전수하고 있을 뿐 이를 넘어선 비밀스러운 일을하고 있는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미국이 불가리아와 그리스등에 러시아 항공기가 시리아로 들어가는 항로를 열어주지 말라고 요청한데 대해 “불가리아와 그리스 영공을 통해 시리아로 들어가는 러시아 항공기는 모두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물품을 실은 것”이라며 “항로를 차단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이와 관련, 불가리아는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 항로를 차단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러시아 군수산업 분야 관계자는 10일 자국 일간 ‘코메르산트’에 “현재 시리아로 총기, 수류탄, BTR-82A 장갑차, 군용 트럭 등 지역 전투와 군인 수송을 위한 무기와 장비들을 제공하는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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