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들 피로 현상 호소, 주말부터 기온 내려갈 듯
연일 100도를 넘는 폭염 속에 후덥지근하게 습도까지 높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남가주에서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 많은 한인들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 폭염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번 주 들어 LA를 비롯한 남가주 지역에 닥친 폭염과 폭풍우 등의 이상기온으로 밤에도 기온이 80도대에 머물고 있고 높은 습도까지 겹쳐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마치 한국의 열대야를 방불케 하고 있다.
이 같은 찜통더위 속에 한인을 비롯한 많은 주민들이 밤새 잠을 설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10일 “집에 에어컨이 없어 선풍기로 버티려고 했는데 너무 더워서 새벽 늦게까지 잠이 들지 못했다”며 “간밤에 땀을 너무 흘려 두 번이나 찬물로 샤워를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 서모씨는 “어젯밤 심야영화를 보고 밖으로 나왔는데 너무 더워서 깜짝 놀랐다”며 “캘리포니아는 여름에도 밤 시간대는 항상 쌀쌀한 날씨였는데 공기가 너무 뜨거워 한증막 같았다”고 말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같은 이상 날씨는 올 들어 세력이 강해진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해수면 기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고 해안에서 뜨거운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무더위 속에서 냉방기 사용이 늘어나며 전력 소비량이 급증하자 LA 수도전력국(LADWP) 등 전력 당국은 주민들에게 전기 절약을 당부하고 나섰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이 시작되는 11일부터 낮 최고기온이 조금씩 점차 내려가 LA가 80도대, 밸리 및 인랜드 지역은 90도대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최경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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