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0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서 반면교사로 삼을 5가지 교훈을 소개하는 기고문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기고자는 25개 언어로 번역돼 150개 이상의 나라에서 출간된 ‘감성 지능(emotional intelligence) 2.0’의 저자이자 컨설팅 회사 ‘탤런트스마트’(TalentSmart)의 공동설립자인 트래비스 브래드베리.
그는 김정은의 집권 이후 나타난 ‘나쁜 지도자’의 행보를 소개하면서 지도자들이 경계해야 할 내용을 5가지로 정리했다.
첫번째로 불만세력이나 정적을 전멸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꼽았다.
김정은은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수백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처형한 것을 포함해 집권 이후 70여 명을 숙청했다.
브래드베리는 "강한 지도자는 내부에서 나오는 불만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그렇지 못한 지도자는 아주 작은 위협조차 없애려고 한다"면서 "이는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게 아니라 사실은 허약함과 두려움을 드러내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두번째로 ‘국민을 지도자에 대한 봉사꾼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거론했다.
김정은이 국민을 위해 봉사하기보다는 국민이 자신에게 봉사하도록 한 것은 지난 4월 기쁨조를 다시 만들도록 한 게 대표적인 사례.
브래드베리는 "위대한 지도자는 국민에게 봉사하려고 하지만, 나쁜 지도자는 자신을 위해 국민의 희생을 강요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는 ‘나에게 가르쳐 줄 뭔가를 가진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이 정한 규칙을 지워 가고 있으며 김정일이 중용한 사람도 없애 나가고 있다.
대신 능력과 상관없이 자신에게 충성하는 사람들로 주위를 채워 나가고 있다.
브래드베리는 "위대한 지도자는 곳곳에 배울 게 늘려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만, 반대의 지도자는 다른 사람이 자기보다 지혜롭다는 증거를 없애려 한다"고 꼬집었다.
우호 세력을 서운하게 만드는 것도 지도자들이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은은 가장 중요한 우호세력인 중국과의 관계를 소원하게 했다.
중국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한반도 안정을 내팽개치고 미사일 실험 등을 통해 한반도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권력을 가진 것과 권력을 휘두르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는 것도 지도자들이 염두에 둬야 할 명제이다.
김정은은 도쿄 표준시를 사용하는 것을 일본 식민지의 신호로 보고 일본 도쿄 표준시보다 30분 늦은 평양 표준시를 채택했다.
브래드베리는 "지도자가 권력을 휘두르는 것으로 지도자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면, 그 지도자는 심각한 문제에 빠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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