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7일 오후 돌고래호가 제주 추자도 인근 청도에 전복된 채 포박돼 있는 가운데 해경 과학수사 관계자들이 증거물 수집 등 수사를 하고 있다. <연합>

한국에서 낚시객들을 태운 어선 ‘돌고래호’ 침몰로 18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사고가 나면서 세월호 참사에 이어 또 다시 ‘안전 불감증’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 정부는 안전대책 강화에 나섰지만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돌고래호 사고 발생 후 정확한 승선 인원조차 파악되지 못한 데다 해경은 배가 표류한 지역을 잘못 예측해 골든타임을 놓치는 등 안전 불감증 문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돌고래호는 5일 저녁 제주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가 통신이 끊긴 뒤 11시간 가까이 지난 6일 오전 6시25분께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고, 출항 당시 승선 인원이 21명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8일 새벽 현재까지 10명이 숨지고 3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8명은 실종 상태다.

한국 정부와 해경은 해경 경비함정 25척과 해군 함정 7척, 관공선 3척, 항공기 4대 등을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펼치고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등 전문 잠수사를 투입해 수중 수색을 벌이는 등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8일 새벽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