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기금모금 행사 17일 같은 날 개최 참석자들도 난감
‘우연인지 고의인지… 자꾸 어긋나네’LA 한인사회의 대표 단체들인 LA 한인회와 LA 평통이 이달 들어 개최하는 주요 행사의 날짜가 겹치면서 두 단체 간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LA 한인회가 기금모금을 위해 갖는 연례 최대행사인 ‘헤리티지 나잇’과 LA 평통의 기금모금을 위한 골프대회의 일정이 오는 17일로 같은 날 잡힌 것이다.
이같이 같은 날 중복된 두 행사는 각각 한인회와 평통의 가장 큰 연례행사로서 양측의 초청 인원만 수백명에 달해 어느 한 쪽도 일정을 변경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부 참석 인사들은 본의 아니게 이날 양쪽 행사를 번갈아가며 참석해야 하는 해프닝이 예상되고 있다.
양측은 중복된 기금모금 행사에 대해 다소 난감해 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LA 한인회 측은 “사전에 평통 측과 가능하다면 일정을 조정하자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나눴으나 한인회 행사의 경우 초대 인원만 500명에 주류 정치인들의 참석 여부를 모두 사전에 약속 받은 상태라 일정을 변경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LA 평통 임태랑 회장도 “골프장을 오래 전에 예약해 놓고 초청장도 이미 발송이 완료돼 행사 일을 조정하기는 힘들다”며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두 단체가 같은 날 기금모금 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동포사회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다음부터는 겹치지 않게 일정을 잘 조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한인회와 평통 간 미묘한 신경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7기 LA 평통 출범 당시 주요 임원진 구성 과정에서 한인회 측과 일부 인사들이 중복돼 당사자들이 곤란을 겪은데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방미 당시 LA 한인회가 주최한 동포간담회에 임태랑 회장을 비롯한 평통 주요 임원진들이 OC-SD 평통 출범식 행사가 겹치면서 불참하는 등 양측이 의도치 않게 평행선을 달린 경우가 있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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