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명이 42분간에 걸쳐 40kg 양모 깎아내…이웃사촌에 세계기록 내준 뉴질랜드 배아파
호주 수도 캔버라 외곽 덤불에서 양모를 생산하는 보통의 메리노 양보다 4-5배나 커서 "지금까지 기록상 가장 큰 것 중의 하나"인 양이 발견됐다.
실제로 호주 ABC 방송에 따르면 ‘크리스’라는 이름을 얻은 이 양으로부터 깎아낸 털의 양이 40.45kg에 이르러 "비공인"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가 3일 밝혔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뉴질랜드의 ‘슈렉’이라는 이름의 양. 지난 1998년 무리에서 떨어져 나가 동굴에서 야생으로 살다가 2004년 다시 잡힌 ‘슈렉’은 텔레비전을 통해 전 세계로 중계된 털깎기에서 27kg의 양모를 생산했다.
성인 남자 양복 20벌을 만들 수 있는 양이었다고 하니, 크리스에서 나온 양모로는 30벌을 만들 수 있는 셈이다.
크리스를 말쑥하게 이발해준 양털 깎기 기술자 이언 엘킨스는 "35년 양털 깎기 인생에서 최대의 도전"이었다며 뉴질랜드로부터 최고 기록을 빼앗아온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고 영국의 bbc방송은 전했다.
럭비 경기 최대의 라이벌인 호주와 뉴질랜드는 양모산업에서도 경쟁심이 강하다.
이날 라디오 뉴질랜드를 비롯한 뉴질랜드 언론들은 뉴질랜드가 호주에 세계 기록을 빼앗겼다는 말로 기사 첫머리를 시작하거나 호주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는 등의 반응을 전하면서 이웃사촌에 세계기록을 내준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호주 양털 깎기 대회 4차례 우승 전력으로 양털 깎기 명예의 전당에 오른 엘킨스는 조수 4명의 도움을 받아 42분간에 걸쳐 크리스의 털을 깎았다. 크리스가 양털 깎기 충격으로 죽을 수도 있었기 때문에 진정제도 주사했다. 양 한 마리 털깎기에 걸리는 시간은 기술자의 경우 통상 3분 걸리며 평균 5kg의 양모를 깎는다.
메리노 양은 매년 한 차례 털을 깎아주게 돼 있는데 야생에서 발견된 이 양은 오래전 무리에서 떨어져 나오는 바람에 털깎기를 못한 것으로 보인다. 털깎기를 하지 않아 털이 너무 자랄 경우 그 무게에 따른 스트레스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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