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은 선천적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상당한 호기심을 갖고 있으며,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노력한다.
이는 이제 막 걸음을 뗀 아이들도 마찬가지이어서 온 집안을 헤집으며 발휘하는 왕성한 지적 호기심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과연 이러한 호기심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인류학자들은 이를 생물의 본능 중 하나인 두려움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간은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대상과 마주하면 자칫 해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두려움이 발생한다.
바로 이 같은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호기심이 발동, 그 대상에 대해 알아간다는 것이다. 수백 년 전에는 천둥, 번개, 태풍, 홍수 등의 자연재해가 두려움의 대상이었지만 현대인들은 천재지변의 발생과정과 대처방법 등을 잘 알고 있어 맹목적인 공포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좋은 예다.
또한 호기심은 두려움에서 벗어날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 통제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뜨거운 불 속에 손을 넣었을 때 화상을 입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경우 화재가 났을 때 불을 뚫고 나가지 않고 우회하는 등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 같은 호기심 해결에 의해 얻어진 통제력은 곧 생존과도 직결되므로 호기심을 생존의 기본으로 봐도 과언이 아니다.
호기심이 없어 새로운 사실을 습득하지 못하고 자신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생명유지 자체에 치명적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보다 많은 정보를 습득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좀 더 많은 권력과 재물, 존경심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다시 말해 이 같은 메리트가 인간을 정보갈망 욕구, 다시 말해 호기심을 느끼는 방향으로 진화시켰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어찌됐든 지적 호기심은 과학과 문명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핵심 원천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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