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의료단체들 ‘유전자 편집 치료 지지’ 윤리논쟁 시동
인간배아에서 복제한 줄기세포(AP)
인간 배아의 유전자 편집은 윤리적으로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
웰컴 트러스트, 의료연구위원회 등 영국의 주요 생명공학 연구지원 단체들이 심각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DNA(유전자의 본체)를 변형시키는데 따른 윤리 문제를 시급히 공론화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2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들 단체가 DNA 변형의 윤리적 허용 범위에 대한 토론을 제의하고 나선 것은 유전자의 잘못된 부분을 제거해 질병 문제를 해결하는 이른바 ‘유전자 편집’(Genome Editing)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것이다.
영국은 의학적 목적의 배아 유전적 변형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감독기관의 면허가 있는 실험실에 대해서는 배아를 2주내에 폐기하는 조건으로 허용하고있다.
웰컴 트러스트 등 5개 생명공학 연구 지원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유전자 교정 연구와 환자의 종양을 공격하기 위한 맞춤형 변형 면역세포의 주입과 같은 특정한 치료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그러나 ‘생식세포’(germ cell)로 알려진 인간의 정자와 난자의 DNA와 인간 배아를 변형하는 것은 장단점을 윤리 차원에서 충분히 검토하기 위해 광범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단체들은 이어 "인간 생식세포나 배아를 사용한 ‘유전자 편집’의 임상 적용이 현재는 유럽에서 허용되지 않겠지만 향후에는 가능성이 있어 윤리 및 규제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간배아의 변형은 DNA의 변화가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을 초래, 세대간 유전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있다.
인간의 생식세포계열의 변형에 따른 위험은 수십년동안 윤리전문가들을 고민에 빠트려왔으며 ‘맞춤아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실험실에서 과학자들은 대사장애를 야기하는 돌연변이를 교정하고 종양을 공격하거나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 내성이 강한 세포를 만들기 위해 ‘유전자 편집’ 기술을 사용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연구진이 혈액질환을 일으키는 비정상적 유전자를 고치기 위해 버려야 할 체외수정(IVF)배아를 사용해 DNA를 편집한 사실이 밝혀져 큰 논란이 됐다.
중국 연구진의 발표가 있기 직전 미 워싱턴의 재생의학연합 에드워드 랜피어 회장이 이끄는 미국 과학자들은 기초연구 목적이라 하더라도 인간 생식세포와 배아의 변형을 세계적으로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