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12월 남가주 지역 학교에서 조기유학을 온 동급생끼리 주먹다툼을 벌이다 이진수(당시 19세·사진)군이 숨진 것과 관련(본보 2010년 12월16일자 보도) 이 사건의 가해자가 사건 발생 5년여가 지나 뒤늦게 한국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한국 검찰 청주지검은 1일 배우 이상희(55)씨의 아들인 이진수군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이모(22)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군의 안타까운 사망사건은 2010년 12월14일 샌퍼난도 밸리 소재 퍼스트 루터란 중·고교에서 발생했다.
체육수업 도중 조기유학을 와 당시 10학년이던 이진수군과 또 다른 한인 유학생 이모(당시 17세)군이 나이 차이에 따른 호칭문제로 시비가 일었고, 이 과정에서 이진수군은 이모군의 주먹에 머리를 맞아 쓰러져 지주막하 출혈로 뇌사판정을 받았고 이틀 후 사망했다.
이후 미 수사당국은 “방어차원에서 대응한 것”이라는 가해 학생의 주장을 받아들여 2012년 6월 불기소 처분을 내렸고, 가해 학생은 사건 이듬해인 2011년 6월 한국으로 돌아가 대학에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이진수군의 부모는 미국 학교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가해자 이씨를 상대로도 지난해 1월 이씨의 거주지 관할인 청주지검에 재수사를 요청하면서 상해치사 혐의로 고소했었다.
검찰 관계자는 “정당방위를 인정할 수 있는 일부 법리가 미국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가해자 이씨의 행위가 기소대상에 포함된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진수군 어머니 이혜경씨는 1일 본보와 통화에서 “학교는 합의만 요구하고 가해자는 두 대를 때리고 밀쳤을 뿐이라는 말만 한다”며 “우리 가족은 진수가 어떻게 죽었는지 재판을 통해 진실을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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