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캘리포니아주 공무원 퇴직연금(CalPERS·이하 캘퍼스)이 보수적인 투자위주로 방향 전환에 나섰다.
보유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등 안전자산 위주로 투자할 계획으로 향후 수십 년간 이뤄질 변화 가운데 하락이 예상되는 수익률로 부족해질 연금 지급액은 혈세로 보충될 전망이다.
LA타임스(LAT)는 주 정부가 지난해 캘퍼스의 연금지급액 부족을 메우기 위해 일반 납세자가 낸 세금 88억달러를 쏟아 부었다며 캘퍼스가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섰지만 납세부담은 쉽게 가시질 않을 전망이라고 30일 보도했다.
캘퍼스는 과거 금융위기로 자산의 24%를 잃고 여전히 회복중인 상황으로 최근 글로벌 증시 폭락 등 불확실성을 제거할 목적으로 채권 등 안전자산 위주로 투자 전략을 선회할 방침이다. 지난 18일 캘퍼스는 이런 계획을 발표했고 오는 10월 이사회를 통해 결정되게 된다.
문제는 보수적인 투자로 나타날 수익률 하락과 이에 따른 연금지급액 부족분은 일반 납세자들의 세금으로 메울 처지라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캘퍼스의 연금운용수익률은 최근 수년간 두 자릿수에서 2.4%로 급락했고 연금 수령자에게 줄 현금 178억달러가 부족한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주정부는 일반 세금 88억달러와 공무원 연금저축액 38억달러 등 126억달러를 긴급 수혈해 급한 불은 껐지만 결국 52억달러의 연금은 지급이 미뤄졌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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