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여의도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에 부착된 자살 방지 메시지 옆을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이날 공개된 OECD ‘건강 통계 2015’(Health Data 2015)에서 한국(2012년 기준)의 자살로 인한 평균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9.1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로 나타나 OECD 회원국 평균인 12.0명(2013년 기준)을 상회했다.
한국이 11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자살 사망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30일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이러한 결과가 ‘살기 힘든 현실을 보여준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이버 이용자 ‘get7****’는 "행복 지수가 낮고 자살률이 1위라는 소리는 너무 오랫동안 들어서 무감각해졌다"고 했고, ‘tjda****’는 "살기 힘든 현실을 방증하는 통계"라며 결과에 동의했다.
’bbyy****’는 "초등학생이 밤 12시에 학원에서 나오는 걸 봐도 아무 생각 없는 이런 나라에서 안 미치면 이상한 것"이라며 경쟁이 극심한 현실을 원인으로 봤다.
누리꾼 ‘ptjr****’는 "한국은 경제규모만 선진국이지 경제 격차도 커서 중산층 기준으로 보면 그리 잘 사는 것도 아니다"라며 "그런걸 잘 사는 거라고 친다 해도 잘 산 지 기껏해야 20년 남짓이다 보니 시민의식은 아직 멀었다"고 적었다.
트위터 이용자 김덕호 씨는 "자살? 자살로 포장하고 있는 죽음은 무책임한 정부와 이를 방관하고 있는 국민, 탐욕스러운 기업이 공모한 타살이다"라며 사회가 자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pugi****’는 "빈부차보다 무시무시한 경쟁이 높은 자살률의 이유"라며 옛날엔 지주 한 명에 수천 명의 소작농이 있어도 자살률이 그리 높지 않았다. 지금은 7급 공무원 시험 합격률이 125:1, 한 교실에 40명이 시험치면 3개 교실에서 한명이 합격한다는거다. 이런 판국에 누가 죽고 싶지 않겠나"라는 의견을 적었다.
트위터 이용자 ‘nost****’는 "이런 건 꼭 1등하더라"면서 "그런데 국민들은 왜 자신이 자살로 내몰리는지도 관심이 없다. 전쟁 일어난다고 하면 그렇게 자신들을 자살로 모는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나 올라간다"며 비판적인 시선을 보냈다.
누리꾼 ‘esse****’는 "한국 자살률 높은 거야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대책은 없고 자살 확산된다고 기사를 통제한다"고 썼고 ‘kjhd****’는 "상황이 이런데도 근로자를 더 불안하게 만드는 노동개혁을 한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 청년을 몰아세우는 현실이 너무 화나고 무섭고 참담하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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