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방송 기자 피살
▶ 채용·인사관리 시스템 개선 시급
28일 생방송 중 2명의 기자가 전 동료에게 총격 살해당한 현장에 이들을 추모하는 촛불과 꽃다발이 놓여 있다.
버지니아주에서 발생한 방송국 여기자 피격 사망 사건을 계기로 직장 내 안전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 보도했다.
전날 버지니아 지역 방송국 WDBJ의 앨리슨 파커(24) 기자와 애덤 워드(27) 카메라기자를 총으로 쏴 살해한 범인이 다름 아닌 이 방송사의 전직 동료기자였기 때문이다.
동료들과 끊임없이 갈등을 일으키다 2년 전 결국 해고된 베스터리 플래내건(41)은 앙심을 품고 생방송 인터뷰 중이던 옛 동료를 찾아가 총으로 살해하는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문제는 각종 총기사건이 끊이지 않는 미국에서 이처럼 회사 내 갈등이 원인이 돼 총을 겨누는 사건 역시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3년 2월에는 LA에서 해고된 데 앙심을 품은 한 경찰관이동료 경찰관 3명을 살해하고 도주극을 펼쳤다.
앞서 2012년 9월에도 미네소타주 한 직장에서 해고에 분개한 직원이 동료직원을 총으로 쏴 2명이 숨졌다.
지난해 8월에는 시카고 도심의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직책 강등에 불만을 품은 한 기업 간부가 최고경영자(CEO)에게 총격을 가하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연방 정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신체적 폭행뿐 아니라 언어폭력, 위협, 괴롭힘 등 다양한 종류의 직장 내 폭력에 휘말리는 희생자가 매년 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런 종류의 직장 내폭력사건이 예측할 수 있는 성질의것은 아니지만, 회사마다 그 위험을 줄이려는 노력을 충분히 해왔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 범인 플래내건이 이 방송사에서 일할 당시부터 과격한 성격으로 동료들과 심한 마찰을 일으키는 등 문제적 행동을 해왔기 때문에 범행을 아예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원이 분노조절을 할 수 있도 록도움으로써 결과적으로 직장 내 안전을 지키려는 노력이 실패한 것에 대해 회사 측도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심리상담 프로그램 등 직장 내 갈등해소를 위한 여러 방법을 시도하고는 있지만, 정신적 문제가 있는 직원을 채용하는 문제는 장애인 차별 금지법을 어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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