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의회가 같은 노동을 하는 여성과 남성이 같은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법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고 27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주 하원은 연공서열, 성과, 생산성에 따른 임금 격차는 허용하되 같은 노동을 하는 남성과 여성이 같은 임금을 받도록 하고 동료 근로자의 임금을 문의하거나 공개하는 직원에 보복조치를 하거나 차별을 하지 못하게 한 법안을 66대2로 가결했다.
법안 지지자들은 이 법이 미국 내에서 가장 강력한 동일 임금 법이라고 평가했다.
1949년 제정된 현행 주법은 같은 곳에서 같은 일을 하는 남성과 여성 노동자는 동등한 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주 의원들과 여성 권익 지지자들은 이 법에 여성이 동일 노동·동일 임금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게 하는 허점이 있다고 지적해 왔다.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의원은 하원 표결에 앞서 특히 임금 기밀주의가 남녀 임금 격차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여성 노동자들은 자신이 남성보다 덜 받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면 임금 차별 문제를 제기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노라 캄포스 의원도 법안 지지 발언을 통해 한 연구 결과를 인용, 캘리포니아에서 일하는 여성은 남녀의 임금 격차 때문에 매년 336억 달러(약 39조 5천억 원)를 손해 보고 있다며 "여성이 남성과 같은 임금을 받지 못하게 하는 법률상의 허점은 우리 경제에 해롭고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여성은 남성의 78%를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한 이 법안은 다시 상원에서 동의 절차를 거친 뒤 주지사가 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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