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아버지가 사망하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장례식에 참석한 디에고 마라도나가 기자들에 둘러싸여 있다.(EPA)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5)가 이혼한 전 아내 클라우디아 비야파네가 자신의 돈 750만파운드(약 137억원)를 훔쳤다며 고소할 것이라고 밝혓다.
마라도나와 비야파네의 변호사들이 둘의 공동 재산을 분할하는 협상을 했으나 결렬되자 마라도나측이 사기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다고 스페인어 신문 엘 파이스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라도나측은 비야파네가 자신의 돈을 이용해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와 미국 마이애미에 아파트를 사들이고 부동산을 마음대로 처분하는가 하면 스포츠용품 등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마라도나측은 또 비야파네의 미국 비자를 회수하고 자산을 동결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마라도나는 유명세를 타기 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빈촌에서 비야파네를 만나 1989년 결혼해 두 딸을 뒀으나 2003년 이혼한 뒤 재산을 분배하지는 않았다.
마라도나는 지난달 말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비야파네가 돈을 훔쳤기 때문에 감옥에 가야한다"는 말을 불쑥 꺼내기도 했다.
둘이 갈라진 뒤 비야파네가 배우이자 영화 제작자인 호르헤 타이아나와 사귀자 마라도나는 2012년 자신의 돈이 타이아나를 지원하는 데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타이아나는 "인생은 살아가고 즐기는 것이지, 마약을 하면서 낭비하는 것이 아니다"며 되받아쳤다.
마라도나는 로시오 올리바(25)라는 여성과 약혼을 했으나 작년 10월 올리바가 귀중품을 훔쳐갔다고 고소한 바 있다.
마라도나는 내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스포츠 바를 차릴 예정이라고 엘 파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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