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살 도륙 한달만에 숫사자가 사파리 관광객들 공격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국민사자’ 세실이 미국인 사냥꾼에 도륙당한 국립공원에서 한 달여만에 여행가이드가 숫사자의 공격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짐바브웨 황게국립공원은 25일(현지시간)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전날 오전 6명의 관광객을 이끌고 사파리 투어에 나섰던 이 공원 소속 가이드 킨 스웨일즈(40)가 사자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측은 "킨이 관광객을 보호하기 위해 할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취해 이들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어깨와 목에 사자의 공격을 받은 킨은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웨일즈와 관광객 일행은 이날 오전 국립공원을 보행하는 투어에 나섰다가 암사자 2마리, 숫사자 2마리, 새끼사자 2마리로 이뤄진 6마리의 사자 무리를 만났다.
공원 측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따르면 이때 숫사자 한 마리가 일행 쪽으로 어슬렁거리며 다가오기 시작했다.
경험이 많은 전문 가이드였던 스웨일즈는 관광객들에게 이런 상황에 대해 알리고, 자신의 몸 뒤에서 서서 움직이지 말 것을 지시했다.
사자가 계속 거리를 좁혀오자 스웨일즈와 관광객들은 사자를 위협하기 위해 일제히 소리를 질렀고, 사자는 한때 잠시 걸음을 멈춘 채 무리 속으로 돌아가려는 듯 비스듬히 움직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숫사자는 돌연 방향을 틀더니 순식간에 스웨일즈를 덮쳤다.
짐바브웨 당국은 "스웨일즈를 살리려고 모든 노력을 취했으나 소용 없었다"고 밝혔다.
이 숫사자는 14살로 과거에도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 적이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황게국립공원에서는 지난달 28일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13살짜리 세실이 미국인 치과의사 월터 파머와 현지 사냥꾼들에 의해 도륙돼 국제적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화살과 총을 맞은 세실의 사체가 목이 잘리고, 가죽이 벗겨진 채 발견되면서 잔인한 사냥 방식이 국제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다.
파머는 아직 기소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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