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대표단,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사업도 언급
북측 김양건 당 비서, 남측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북측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남측 홍용표 통일부 장관(왼쪽부터)이 25일 오전 판문점에서 ‘무박4일’ 마라톤 협상을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남북한의 최고지도자는 지난 22일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해 25일 00시55분에 끝난 ‘무박 4일’의 판문점 남북 고위급 접촉 진행과정을 CCTV로 일부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43시간 이상 지속된 마라톤협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지는 않았지만, 필요할 때 현장 상황을 보면서 지침을 내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남북고위급접촉 CCTV 실시간 영상의 북측 제공 여부에 대해 "남북 간에는 (회담할 때) 기본적으로 같이 한다"며 "북쪽 지역이든 남쪽 지역이든 음성만 넘어가든 영상까지 넘어가든 이쪽(북쪽)에는 안 해주고 우리만 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남북회담 관례가 기본적으로 어느 쪽 지역에서 하든 중계는 동일하게 하는 것"이라며 "해주고 싶으면 해주고 안 해주고 싶으면 안 해주고 기분 나쁘면 끊고 그런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진행된 이번 남북고위급접촉에선 협상 장면이 담긴 CCTV 동영상과 음성이 실시간으로 남북 모두에 전송됐다.
대한민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남북 간에 중대회담이 열릴 때 CCTV로 전송되는 협상 현장을 점검하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일촉즉발의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속에 진행된 이번 고위급접촉 초기에 CCTV로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남북한의 2인자가 마주한 모습을 잠시나마 살펴봤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 협상 대표인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와 관련 "(김정은의) 지시를 받고 내려왔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북 대표단은 박 대통령의 관심 사업으로 알려진 DMZ 세계생태평원공원 조성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북측은 ‘남측에서 여러 가지 사업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충분히 그 사업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며 "우리도 DMZ 세계생태평화공원이 중요하다고 일반론적인 얘기는 했다. 언제 하자는 얘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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