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파트타임 근로자 비율 전국 8번째 높아
7월 실업률 5.3%로 7년만에 최저
워싱턴주립대(WSU)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에스킨더 세이드(32)는 졸업 후 현재까지 4년간 풀타임 일자리를 찾고 있다. 그는‘하루에 8시간씩 주 5일’ 일하는 풀타임 직장을 한번도 갖지 못했다.
결혼했지만 아직 아기가 없는 그는 현재 리무진 운전사 등으로 파트타임 일을 하면서 풀타임 일자리를 찾는 데 매주 평균 8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대학성적이 우수할 뿐 아니라 동아프리카에서 온 아이들의 공부를 도와주고, 동네 축구팀의 주장으로 뛰는 등 커뮤니티 봉사도 열심히 해 나름대로 좋은 스펙도 갖추고 있다.
세이드는 “대학졸업 후 나를 풀타임 직원으로 써줄만한 회사에 원서를 낸 것만 거의 50차례나 되고, 서류심사 후 인터뷰를 한 것도 12~13차례나 되지만 인터뷰 이후 연락이 온 곳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세이드와 같이 지원한 구직자들은 대부분 해당 분야에서 10년 정도 경력을 쌓았거나 대학원 학위를 가지고 있었다. 세이드처럼 학사 졸업장만 갖고는 전공했던 분야의 풀타임 일자리를 찾는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워싱턴주 고용안전국(ESD)에 따르면 풀타임 일자리를 원하지만 자리가 없거나, 고용주가 노동시간을 줄여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주 내 근로자는 지난해 17만5,000명으로 전체 노동인구의 5.1%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경기침체 때에 비하면 많이 내려간 것이긴 하다.
미국이 불황기였던 2012년까지 워싱턴주의 비자발적 파트타임 근로자는 24만2,100명으로 전체 노동인구의 7%에 달했다. 하지만 2013년엔 20만명(5.8%)로 확연하게 줄었으며 지난해에는 다시 5.1%로 낮아졌다. 그래도 이 비율은 불황이전인 2007년의 11만5,600명(3.4%)에 비해서는 여전이 높다.
워싱턴주의 비자발적 파트타임 근로자 비율은 전국에서 8번째로 높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아마존 등 첨단기업이 밀집해 있는 시애틀지역엔 IT 분야의 고소득자들이 많은 반면 대학을 졸업하고도 파트타임으로 전전하는 젊은이들도 많아 ‘일자리 양극화’가 심하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한편 워싱턴주의 7월 실업률은 5.3%로 전달인 6월과 변동이 없어 2007년 이후 7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워싱턴주에서는 비농업부문에서 5,900개, 민간기업 부문에서 7,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지만 공공부문에서는 1,1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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