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 북한의 목함지뢰 및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초래된 한반도 긴장상황을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의 타결 결과에 대해 ‘한국의 승리’(a win for Seoul)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달 초 2명의 남한 군인이 비무장지대 남측 지역에서 목함 지뢰를 밟게 한 도발에 대해 평양으로부터 원하는 사과를 확실히 얻지는 못했다"면서도 "김정은 정권이 더 이상 도발하지 않고 이산가족 상봉추진을 재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또 "남북 양측이 분단된 한반도에서의 대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며 "북한은 목함지뢰 공격을 포함한 최근 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으며 남한은 평양을 격노케 해 ‘준전시 상태’를 취하게 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신문은 북한의 양보는 대북 확성기가 미치는 파장이 북한 정권의 입장에서 얼마나 큰지를 반영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남측 군사분계선 쪽에 설치된 48개 확성기 가운데 하나는 친절한 여성의 목소리로 ‘김정은의 무능한 정권이 변변찮은 거짓말로 세계를 속이려고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중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를 방문했지만 김정은은 3년 반이 되도록 어떤 나라도 가지 못했다’고 방송한다"며 "가끔은 K-팝 그룹인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가 확성기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메시지는 밤에는 12마일, 낮에는 6마일을 가 북한 땅 깊숙이 도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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