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병 1만여명 참여… 군용기도 200대 육박
▶ ICBM 등 각종 미사일… 대내외에 체제 과시
오는 9월3일 열병식을 앞두고 23일 중국 3군 의장대 여군들이 행진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
중국이 내달 3일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위한 공식 리허설을 23일(이하 현지시간)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열병식 모드에 진입했다.
중국 정부가 실제 열병식을 상정해 개최한 첫 리허설은 22일 밤부터 23일 오전까지 총 1만여명의 장병과 500여 대의 무기 장비, 200대에 가까운 군용기가 총동원된 가운데 진행됐다. 또 항전노병 부대, 국기 수호대, 해방군 연합군악대, 합창단, 예포부대, 러시아와 몽골 등 10여 개국이 파견한 군부대도 모두 참가했다.
리허설이 진행된 톈안먼 광장과 창안제 인근 도로가 완전히 통제된 가운데 각종 미사일을 실은 이동식 발사대와 전차, 장갑차 등 수백 대가 현장에 등장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해 열병식에서 중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 원거리·중거리·근거리, 핵·일반(재래식)·신형 미사일 등 7종의 미사일을 역대 열병식 가운데 최대 규모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상징하기 위해 헬리콥터들이 ‘70’이란 숫자를 만들며 비행하는 전투기들의 모습이 중국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리허설에서는 중국의 56개 민족이 항일승전 70주년을 축하한다는 의미에서 56문의 대포가 70발의 예포를 발사했다. 또 항일전쟁에서 공을 세운 팔로군, 신사군, 동북항일연군, 화남유격대 등 10개 항일부대의 깃발 70개도 등장했다. 신화통신이 소개한 깃발이 등장하는 항일부대에는 한국전쟁(6·25) 참전부대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
이번 리허설은 중국 정부와 군 관계자, 초대받은 시민 등 총 3만5,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무리됐다. 톈안먼 광장과 창안제 주변은 전날부터 교통이 철저히 통제됐다.
중국이 다음 달 3일 오전 개최하는 열병식에는 육해공군, 제2포병, 무장경찰부대, 4대총부 직속단위 부대, 항일노병 부대, 장성들로 구성된 장군부대, 10여개 국가 군부대를 총망라한 1만2,000여명이 참가한다. 이번 열병식은 1949년 신중국 성립 이후 15번째이며 국경절(건국기념일)이 아닌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전승절)에 개최되는 첫 열병식이다. 2009년 건국 60주년 기념일에 이어 6년 만이며 시진핑 국가주석 체제 들어 처음 개최되는 열병식이기도 하다.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열병식은 항일전쟁 승리의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군사굴기’(군사적으로 우뚝 일어섬) 행보와 대내외적으로 시진핑 체제의 공고함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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