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화력 전진배치에 “전쟁 날라” 한국 방문계획 연기 문의 잇달아
▶ LA 총영사관 비상대기 체제 돌입
북한 노동신문이 김정은의 당 중앙군사위 비상확대회의 소집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연합>
21일 코리아타운 플라자에서 한인들이 북한 포격도발에 따른 긴장고조 소식을 특집으로 전한 본보 기사를 유심히 읽고 있다. <최경근 인턴기자>
[한반도 군사적 긴장고조… 한인들 반응]
“이러다 진짜 전쟁 터지나”
북한의 포격 도발로 야기된 비무장지대(DMZ)에서의 군사적 긴강 고조로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자 남가주 한인들도 한반도 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만약의 충돌사태를 우려했다.
특히 북한의 대북 확성기 방송시설 철거요구 시한을 지나며 추가적인 무력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국 방문 예정인 한인들의 항공권 예약취소 문의가 이어지는 등 일부 한인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불안한 한인들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북한 김정은이 직접 나서 전시준비 위협을 하고 있고 실제 후방의 화력을 군사분계선(MDL) 일대 최전방 부대로 전진 배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러다 김정은이 미숙한 판단으로 실제 불장난을 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그동안 북한의 잇단 핵 실험이나 대남도발에도 한국의 안보불감증이 전염되어 크게 염려하지 않았던 한인들도 이번 북한의 전쟁도발 위협에는 바짝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당수의 한인들은 인터넷으로 북한과 관련된 뉴스를 체크하거나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흘러나오는 언론 속보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한국에 가족들이 있는 유학생들과 일부 한인들은 한국에 전화나 SNS 메시지를 통해 가족들과 친지들의 안부를 묻고 있다.
한인 김용주씨는 “북한의 포격 도발 이후부터?한국에 있는 부모님과 동생들에게 계속 실시간으로 연락을 하고 있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안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 방문 취소 문의도
21일 한인 여행업계에 따르면 한국 방문 일정을 연기하는 문의가 하루 종일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여행사들의 경우 아직까지 한국 항공권을 구입했다가 취소하는 고객들은 많지 않으나 방문 일정을 연기하는 문의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대북 확성기 방송시설에 대한 북측의 철거요구 시한이 주말로 다가오면서 혹시나 하는 무력 도발을 우려해 개인적인 여행을 계획한 일부 손님들의 경우 취소를 요청하거나 일정을 미루는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항공권 비수기 시즌 시작을 앞둔 직격탄을 맞은 것 같아 불안 불안하다”고 말했다.
다음 주 한국에서 비즈니스 계약건이 예정되어 있는 스티브 임씨는 “북한의 준전시상태 선포까지 나오자 가족들이 출장을 계속 말리고 있다”며 “예정대로 떠나야 할 지, 아니면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연기할 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총영사관 비상대기
LA 총영사관도 비상대기 체제에 돌입했다. 21일 LA 총영사관에 따르면 김현명 LA 총영사와 전 직원들이 비상연락망을 가동한 뒤 한반도 상황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류상민 부총영사는 “아직 외교부의 재외공관 비상대기 긴급 지시는 없지만 확성기 철거요구 시한까지는 모두 비상 대기로 한반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만반의 대비를 하고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A 총영사관은 재외공관차원에서 외교부와 주미대사관과 수시로 연락망을 가동해 북한 내부에 전개될 상황에 대해서 한인사회에 가능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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