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어·행동·근무자세 등 체질개선 교육 나서
LA경찰국(LAPD)이 최근 시민과 함께 하는 새로운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몇 주에 걸쳐 전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정신교육을 강화하고 체질 개선에 나섰다고 LA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이번 교육이 열리게 된 배경에는 최근 미국 전역에서 비무장 흑인들에 대한 백인 경찰관들의 총격사건 등이 깔려 있다. LA에서도 지난해 8월 비무장 10대 흑인 이젤 포드 사건을 비롯해 3건의 총격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를 감안한 듯 이번 교육에서는 경찰관들의 일상 언어·행동을 비롯한 일상 근무자세와 용의자 검거 때 대처요령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지난 수십년간 경찰관 교육이 총기와 무력행사, 경찰관들의 비리방지 등에 집중했다면 이번 교육은 시민에게 좀 더 가깝고 지역 공동체를 수호하는 경찰관의 기본 자세에 초점을 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로 5시간가량 진행된 교육에서는 지역 공동체로부터 신뢰회복 방안, 정신적으로 불안한 용의자 대응요령, 거리 순찰 때 시민을 존중하는 방법까지 망라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빌 스캇 LAPD 부국장은 “LA 경찰은 전사에서 커뮤니티를 지키는 수호자로 거듭나야 한다”며 “법질서는 엄격하게 확립해야 하지만 공권력을 집행하는 경찰은 보다 인간적인 얼굴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세 페레스 부국장은 일선 경찰서 근무자들과의 대화에서 “우리는 용의자들에게 욕설과 거친 언어를 사용해 왔으며 이는 ‘전술적 용어’로 통용돼 왔다”면서 경찰의 바른 언어사용을 강조했다.
경찰의 총기사용 문제도 핵심주제였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용의자들과 대치했을 때 강압적 체포보다 참을성을 갖고 대화를 시도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경찰관 상당수는 이번 교육을 통해서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기회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LAPD는 경찰관 복무교육을 확대·개편해 1년에 2회 정례교육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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