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지역에서 증오범죄 발생건수는 줄어들었지만 인종이나 성소수자 등 특정 개인을 향한 폭력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렌지카운티 인간관계위원회는 지난해 오렌지카운티에서 총 40건의 증오범죄가 발생해 지난 2013년의 48건보다 16%가 줄어들었다고 21일 밝혔다.
그러나 기물파손과 같은 재산범죄 형태의 증오범죄에 비해 인종과 성소수자 등 특정 개인을 향한 폭력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소수자들을 향한 범죄는 2013년 7건에서 지난해 8건으로 많아졌으며, 그 외 타겟은 유대인, 아시안, 라티노, 무슬림 등으로 나타났다.오렌지카운티 인간관계위원회가 밝힌 증오범죄 사례에 따르면 동성애자에 대한 증오범죄의 경우 한 남성이 샤핑몰에서 지나가던 두 여성에게 다가가 커플이냐고 물었고, 여성들이 그렇다고 답하자 이 남성이 여성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사건이 있었다.
또 베트남계 여성이 타고 있던 버스에서 하차하기 위해 좌석에서 일어나는 순간 한 남성이 인종차별적 폭언과 함께 이 여성을 발로 차고 버스 밖으로 밀치는 사건 등 아시아계를 타겟으로 한 인종범죄가 발생하기도 했다.
오렌지카운티 인간관계위원회에 따르면 또 오렌지카운티 인구의 2%가량인 흑인들의 경우 지난해 총 11건의 증오범죄 표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관계위원회가 증오범죄를 기록하기 시작한 1991년부터 흑인들은 매년 가장 많은 증오범죄 피해자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LA카운티 인간관계위원회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도 LA카운티 내 증오범죄는 지난 24년 동안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LA 카운티 역시 인구의 10%정도만을 차지하고 있는 흑인이 증오범죄 피해자의 대부분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3년도에 총 384건의 증오범죄가 발생했는데 이는 1980년 이후 최저치이며 2012년보다 흑인, 라티노, 유대인 등 커뮤니티를 상대로 한 범죄 역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84건의 3분의 1 이상인 140건의 증오범죄가 흑인을 상대로 나타나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