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北 추가 도발하면 가차없이 단호하게 응징’
북한이 대북 확성기 철거를 요구한 시한인 22일 최전방 지역의 군사적 긴장 수준이 최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열어 48시간(22일 오후 5시) 안으로 대북심리전 방송을 중지하고 모든 심리전 수단을 전면 철거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군사적 행동으로 넘어간다는 최후통첩을 했다.
이에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지 않고 계속하기로 해 남북간 군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북한은 예고한 대로 전날 "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사령부급 부대)들은 군사적 행동준비를 완료했다"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한미 연합감시 자산을 총동원해 북한군 최전방 부대의 움직임을 정밀 감시 중이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군이 최전방 부대의 화력 장비를 발사 대기 상태로 전환하고 진지를 점령해 근무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면서 즉각 응사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전날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뢰 도발에 따른 우리의 응당한 조치"라며 "만약 이를 구실로 추가 도발을 해온다면 우리 군은 이미 경고한 대로 가차없이 단호하게 응징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와 합참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응해 한미 연합공조체제를 가동 중이다.
최윤희 합참의장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실시간으로 한반도 안보 상황 평가를 공유하며 공동 대응 방안을 수시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연장로켓(MLRS)과 전술지대지(ATACMS), 신형 다연장로켓 발사기(M270A1) 등 첨단 화력장비로 무장한 주한미군의 210화력여단에도 대기명령이 하달되어 유사시 한국의 요청에 대비한 지원태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도 최전방의 후방부대에서 기존 자주포보다 포신을 늘려 포탄 사거리를 확장한 ‘주체포’와 122㎜와 240㎜ 방사포 등을 진지에서 꺼내 발사 대기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아울러 강원도 원산과 평북 지역에서 각각 스커드 단거리 미사일과 노동 중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진행 중인 한미 군 당국은 UFG 훈련 통제반과 최근 북한의 도발 상황과 관련한 위기대응반을 구분해 운영하면서 대응 태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오는 28일까지 예정된 UFG 연습의 계획을 변동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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