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대형 산불현장에서 소방관 3명이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사망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오리건 및 워싱턴주까지 서부 지역에서 산불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 산불현장에서 진화작업 중이던 소방관 3명이 화마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워싱턴주 중북부 오캐노건 카운티 트위스프 산불현장에 투입됐던 연방 산림청 소속 소방관 3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이날 차를 타고 산불 진압현장으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가 일어나 차 안에 갇혀 있다가 인근 산불이 차량을 덮치면서 변을 당했다. 이들 중 한 명은 이 지역의 산불진압에 동원된 한 여성 소방대원과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주위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다.
이들 외에도 이날 트위프트 산불현장에서는 퓨알럽의 25세 소방대원을 포함해 4명의 소방관이 화상 등 부상을 입어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시애틀 하버뷰 메디칼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퓨알럽 소방관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주에서 산불로 3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것은 역대 두 번째 큰 참화로 기록됐다. 지난 2001년 7월20일 역시 오캐노건 카운티 윈스롭 북쪽 췌위취 리버밸리에서 캠프 파이어로 인해 발생한 산불을 진압하던 소방관 4명이 화마에 휩싸여 목숨을 잃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2012년 6월30일 애리조나 프레스콧의 그래닛 마운틴 산불현장에서 19명이 산불에 포위당한 뒤 연기에 질식해 숨지는 대참사가 발생했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는 소방관 3명이 숨진 뒤 성명을 내고 “미국의 안전을 위해 희생을 감수한 영웅들”을 추도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한편 인슬리 주지사는 이날 밤 워싱턴주 산불이 계속 확산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연방 당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해 주도록 요청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