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 콕 폭탄테러 ‘반정부 인사’ 지목
▶ 사망 22명 달해
태국 방콕 도심에서 벌어진 폭탄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18일 외국인 9명을 포함해 21~22명으로 늘고 부상자는 120여명에 달했다.
아직 누구의 소행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태국 정부는 관광산업을 위축시키기 위해 외국인 등 관광객을 노린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18일 괴한 1명이 방콕 시내 짜오프라야 강변 운하의 물속으로 소형 폭탄을 투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폭탄이 수중에서 터지는 바람에 사상자는 없었다.
하지만, 폭발현장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이 혼비백산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려져 공포감을 더해 주고 있다.
현지 언론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방콕 도심 관광명소인 에라완사원 근처에서 발생한 폭탄폭발로 현재까지 21~22명이 숨지고, 123명이 부상했다.
프라윳 찬-오차 총리는 이번 테러에 대해 “무고한 생명들을 겨냥했기 때문에 태국 사상 최악의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18일 내각 구성원, 안보관련 기관 관계자들과 ‘워룸’(warroom·전쟁 상황실) 회의를 열었다.
그는 폭발현장에서 가까운 지점에 설치된 폐쇄회로 TV(CC-TV)에서 용의자로 보이는 1명을 포착해 추적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이 인물이 탁신 친나왓전 총리 지지세력의 근거 지역인 북동부 지방 출신 “반정부 인사”라고주장했다.
그는 워룸 회의가 끝나고 나서 이번 공격의 동기에 대해 “국내 정치와 국제 갈등, 두 가지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솜욧 뿜빤모엉 경찰청장은 에라완사원 근처 의자에 설치된 TNT 3㎏의 사제 파이프 폭탄이 터졌으며, 이폭탄의 파괴력이 반경 40m에 미쳤다고 발표했다.
솜욧 경찰청장은 “사망자가 30명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오후 7시에 사원이 붐빈다는 것을 알고 다수의 사망자를 노려 폭탄을 설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반군부세력을 포함해 어떤 단체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여기에는 최근 태국이 중국으로 강제 추방해 국제적 파문을 일으킨 위구르족 관련단체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중국인 2명, 홍콩인 2명, 말레이시아인 2명, 싱가포르인 1명 등 외국인 9명이 포함됐다. 태국인 5명도 숨졌으며, 나머지 사망자들의 국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폭탄공격은 최근 방콕에서 발생한 것으로는 사상최대 규모로, 아직 어떤 단체의 소행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태국 남부 지역에서 이슬람 분리주의자들이 독립과 분리를 요구하며 연일 게릴라식 소규모 테러를 벌이고 있으나 군 관계자는 “이번 공격은 남부 분리주의자들 전술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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