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4일 찍은 사진으로 한 여성 육군 레인저 요원이 플로리다의 레인저 스쿨 훈련에 참가해 동료들과 행군하고 있다.
최악의 조건에서도 굴하지 않는 정신력·체력 배양과 소부대 전술 습득을 위한 최고의 군사훈련 과정으로 일컬어지는 육군의 레인저 스쿨(Ranger School)을 여성이 처음으로 이수했다.
존 맥휴 육군장관은 17일 육사 출신으로 레인저 스쿨에 지원했던 두명의 여성 장교가 62일간의 과정을 처음으로 이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950년 문을 연 레인저 스쿨사상 여군 수료생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여군 자원자들이 잇따를 전망이다.
이번에 수료한 두 여군은 각각 대위와 중위로 알려졌을 뿐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첫 혼성 교육기수로 입교해 3단계의 어려운 과정을 거쳐 오는 21일 영예의 레인저 견장을 착용하는 첫 여군이 됐다.
레인저 스쿨은 내년까지 특수부대를 포함한 모든 전투병과를 여군들에게도 개방하라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난 2013년 지시에 따라 올해 처음 여군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미군에서 여군 비율은 15%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첫 혼성기수 입교 때에는 최종 수료자인 두 장교를 포함해 모두 19명의 여군이 자원했으나, 혹독한 훈련을 견디지 못해 17명은 중도에 자진 퇴교했다.
최종 수료자 두 사람도 중도에 한번씩 탈락했으나, 한 과정에 세 번까지 지원할 수 있다는 원칙에 따라 재도전해 수료의 영예를 거머쥐게 됐다.
레인저 스쿨은 기초체력과 소부대전술 등을 이수하는 1단계, 산악훈련이 중심인 2단계, 악어와 독사 등이 우글거리는 최악의 환경에서 생존과 도피 등을 배우는 3단계로 각각 나뉘어 있다.
기수별 평균 입교자는 300명이고 수료율은 50%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레인저 스쿨을 수료했다고 해서 두 장교가 공항 기습점거, 특수정찰(SR) 등 ‘해결사’ 역할을 하는 레인저부대인 제75 레인저 연대에 배속될지는 여전히 두고 볼 일이다.
특전단(그린베레)과 함께 육군 특수전 사령부(ASOC)를 구성하는 양대 핵심 전투부대인 제75 레인저 연대는 과정을 이수한 두 여군 장교가 근무할 수 있는 신체·정신적 요건에 합당한지, 전속을 희망하면 어떤 자격요건을 추가로 요구할지 등에 대해서 여전히 함구하고 있다. 두 여군 장교가 레인저 연대로 전속을 희망하는지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레인저 스쿨 이수자들 가운데 대부분은 레인저 연대 등 특수부대가 아닌 원래의 부대로 복귀해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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