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F 가세 미정 속 이탈표 63표…협상 개시때보다 반대 3표 늘어
독일 연방의회(하원)는 19일(현지시각) 그리스에 대한 86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프로그램을 압도적 찬성으로 승인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운데)가 이날 투표를 한 뒤 의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독일 연방의회(하원)는 19일(현지시간) 그리스에 대한 86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의회는 이날 표결을 거쳐 찬성 454표, 반대 113표, 기권 18표로 그리스 구제금융 안건을 처리했다.
독일 의회 전체 의석은 631석이며, 그 중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연합과 사회민주당(SPD)의 대연정은 504석이다.
슈피겔온라인과 포쿠스온라인 등 현지 매체는 대연정 원내 다수 단일교섭단체로서 메르켈 총리의 자파 의원으로 분류되는 CDU-CSU 의원 중 63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보도했다.
앞서 독일 의회의 지난달 구제금융 협상 개시 여부 표결에선 CDU-CSU 의원 가운데 60표의 반란표가 나온 바 있다. 당시 전체적인 표결 결과는 찬성 439표, 반대 119표, 기권 40표였다.
이번 표결을 앞두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자파 소속 의원들의 이탈표를 막는 데 진력했다.
대연정 세력이 80%를 점하기 때문에 통과에는 문제가 없지만, CDU-CSU연합에서 이탈표가 많이 나오면 메르켈 총리로선 큰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CDU-CSU 합산 의석은 311석이다.
쇼이블레 장관은 이날도 의원들에게 그리스와 합의한대로 모든 게 잘 이행될는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그리스 의회가 약속한 개혁안을 이미 많이 처리한 만큼 "우리가 구제금융을 승인하지 않으면 무책임한 것"이라며 찬성을 요청했다.
독일 언론은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이 구제금융 지원 주체로 가세하지 않은 상황에서 표결이 이뤄져 반란표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대중지 빌트가 반란표 수준을 120표로까지 본 것이 단적인 사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표결 직전 반란표는 56표가량 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그 관측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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