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예정 마지막 시험 갑자기 폐지로 졸업시험 통과 못해 공식 졸업장 없어
▶ 대학 진학 예정자 입학취소 위기까지
올해 캘리포니아 내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 가운데 상당수가 주법으로 의무화돼 있는 고교 졸업시험(CAHSEE) 요건을 갖추지 못해 졸업장을 받지 못하고 심지어 올 가을학기 대학 진학 예정자 가운데 일부는 입학이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이는 지난 7월로 예정됐던 졸업시험의 시행을 주 교육당국이 취소하면서 그동안 졸업시험에 통과하지 못해 7월 시험을 마지막으로 치를 예정이었던 학생들이 대거 아예 시험을 치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재 주 교육법에 따르면 주 내 공립고교 졸업 요건에 CAHSEE 졸업시험 통과가 필수로 돼 있는데, 이에 따라 지난 7월 시험이 없어지는 바람에 이를 치르지 못한 학생들은 규정대로 하면 공식 졸업장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주 교육 당국에 따르면 현재 이같은 처지에 놓인 학생들의 수가 주 전역에서 5,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들 학생들 가운데 대학에 합격한 경우는 고교 졸업장을 받지 못해 대학 진학의 기회가 사라질 수 있다는 데 있다. 실제로 상당수의 학생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대학으로부터 입학 통지서를 받고도 고교 졸업장을 제출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문제의 원인이 된 7월 고교 졸업시험 취소사태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 고교 졸업시험을 아예 폐지하자는 내용의 법안(SB172)이 상정돼 심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주 교육부가 시험시행을 서둘러 중단한 데 따른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제리 브라운 주지사와 카말라 해리스 주 검찰총장이 나서서 졸업시험을 보지 못한 5,000여명의 학생들에 대한 구제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고, 주 상원의 케빈 드 레온 의장과 주 하원의 토니 앳킨스 의장 등 주의회 지도부는 17일 긴급 성명을 내고 주 의원들이 휴가에서 복귀하는 이날 학생들 구제를 위한 긴급법안을 상정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탐 톨락슨 가주 공교육감도 주 의회와의 긴밀한 논의를 통해 이들 학생들을 구제할 방안을 찾고 있다며 UC와 칼스테이트 등 주립대학들에서 고교 졸업시험을 보지 못한 학생들이 졸업장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합격을 취소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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