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실종 200명 넘어… 당국 맹독성 시안화물 처리에 전력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텐진 폭발현장에 15일 긴급 투입된 중국 핵생화학 응급구조대가 1명의 생존자를 추가로 찾았다고 밝혔다. 생존자는 컨테이너 안에 대피해 있다가 극적으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12일 중국 텐진항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사고 사망자와 실종자 수가 200명을 넘어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6일 텐진폭발사고로 소방관 등 112명이 숨지고 95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사고 희생자 중에는 최소한 21명의 소방관이 포함됐다고 인민일보가 전했다. 특히 소방관 실종자 수도 85명에 달해 전체 소방관의 사망·실종자 수가 100명을 웃돌았다. 그러나 이번 폭발사고 참사의 사망자 가운데 상당수가 신원조차 확인되지 않아 유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인민일보는 이날 현재까지 신원파악이 이뤄진 희생자 시신은 모두 24구라며 나머지 시신들은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신원 확인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 부상자 가운데 위중한 환자도적지 않아 희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신문은 현재 텐진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부상자 721명 가운데 58명이 중상이어서 사망자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텐진 폭발참사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피의 교훈’을 깊이 새기라며 뼈아픈 자성과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시 주석은 이를 위해 각급 당위원회와 정부가 안전관념을 새로 수립하고 ‘안전생산책임제’를 추진해 당정에 함께 책임을 묻고 담당관리가 자리에서 물러나더라도 책임을 끝까지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커창 총리는 위험 화학물질과 폭발위험이 있는 물질에 대한 전국적인 일제 점검을 실시하라고 지시한데 이어 16일 오후 공산당과 국무원을 대표해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았다.
리 총리는 현장을 둘러보고 소방대원과 구조인력,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로하면서 구조와 사고처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리 총리는 희생된 소방관들의 시신이 안치된 빈소를 찾아 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며 조문했다고 관영 중국중앙(CC) TV는 전했다.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은 이날 사고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직권 남용, 직무유기, 법규위반 등의 직무범죄 혐의를 철저하게 조사해 혐의가 드러날 경우 엄중한 형사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15일 낮에는 사고지역 일부에서 다시 연기와 함께 폭발음이 들리면서 소방당국이 바짝 긴장하기도 했다.
텐진 공안은 전날 오전 폭발 중심부에서 반경 3㎞ 이내 지역의 모든 인력에 긴급 소개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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