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노예’ 시달리다 도망친 12세 소녀 증언
▶ “죄 아닌 신을 숭배하기 위한 일이라 말해”
“이슬람국가(IS) 전사는 12세난 나를 강제로 범하면서 이 일은 죄가 아니며 신을 숭배하기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라크 소수민족인 야지디족 소녀들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에 끌려가 ‘성노예’로 살았다가 도망친 경험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 신문은 IS가 어린 소녀들을 성노예화하는 방식을 통해 대규모로 집단 강간을 자행하고 있으며, 이는 젊은이들을 IS로 끌어들이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IS는 자신들이 자행하는 집단 강간을 이슬람 경전인 코란도 용인하고 있다는 거짓 주장까지 내세우고 있으며, 이교도 출신 여자와의 성관계는 신에게 다가가는 일종의 의식이라는 내용이 담긴 매뉴얼까지 만들었다.
이에 따라 IS 전사는 아무런 제약 없이 성노예를 가질 권리가 있으며, 매매까지 허용된다.
IS가 이처럼 체계적으로 성노예제도를 합법화한 것은 2014년 8월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IS는 당시 이라크 소수민족인 야지디족을 공격해 5,270명을 납치했다. 이 가운데 적어도 3,144명이 아직도 IS에 성노예로 억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시 IS는 붙잡은 야지디족을 남녀로 구분한 뒤 성인 여성과 소녀들을 자신들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와 시리아로 데려갔다.
그런 뒤 이름 등 인적사항과 결혼 여부, 고향 등을 파악해 인신매매 계약서를 만들었다. 이 계약서를 토대로 여성과 소녀들을 마구잡이로 팔아넘겼다.
납치된 야디지족 사람들의 탈출을 도운 야지디족 사업가 오스만하산 알리는 “인신매매 업자들은 이들의 사진 수십장을 갖고 다니며 매매를 일삼았다”면서 사진에는 노예를 의미하는 ‘사바야’라는 단어와 납치된 사람들의 고유번호가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IS 대원 등에 팔려나간 여성과 소녀들은 온갖 학대와 질병에 시달렸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대원에게 끌려간 34세 여성은 “12세짜리 소녀가 끌려왔는데, 병에 감염돼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IS 대원은 사람이 아니라 “노예일 뿐”이라며 돌봐야 한다는 당부를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IS는 야지디족 소녀들의 도망을 막기 위해 ‘해방문서’까지 만들었다. 즉 주인인 IS 전사가 건네준 해방문서가 없으면 계속 성노예 신분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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