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정부가 마약을 운반하다가 적발된 선박을 해상에서 통째로 파괴했다고 현지 라디오 방송 캐피털 FM이 보도했다.
조셉 은카이세리 케냐 내무장관은 최근 마약 밀반입 건수가 증가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에 파괴된 6.7kg 상당의 헤로인은 지난 4월 적발된 것이라고 밝혔다.
은카이세리 장관은 해당 선박이 침몰하고 나서 “어떠한 선박이나 자동차, 항공기라도 마약이나 상아를 운반하다가 적발되면 파괴해 버릴 것”이라며 “케냐는 마약의 운반통로나 밀반입 기지로 이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케냐 경찰은 이날 해상에서 폭파돼 침몰한 소형 요트가 항구도시 몸바사에서 북쪽으로 70Km 떨어진 킬리피 항구에 정박 중 적발됐다며, 선박이 세이셸·탄자니아와 케냐를 연결하는 루트를 운항하며 마약을 실어날랐다고 밝혔다.
케냐 정부는 작년 8월에도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377kg의 마약을 운반하다가 적발된 선박을 인도양 해상에서 폭파해 침몰시켰다.
케냐를 포함한 동아프리카는 최근 마약밀매 업자들의 새로운 운반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란과 파키스탄 해안선을 따라 인도양을 건너 동아프리카로 이어지는 소위 ‘지름길’(smack track)로 불리는 루트는 전통적인 아편 운반통로로 여겨지던 중앙아시아와 발칸반도로 이어지는 루트를 대체했다.
이 새로운 마약운반 루트는 2010년 4명의 탄자니아인과 2명의 이란인이 95kg의 헤로인을 운반하다가 탄자니아 북부 탕가 지역에서 적발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이후 마약운반 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지난해에는 2013년의 2배에 달하는 4톤가량의 헤로인이 동아프리카 해상에서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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