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간 충돌이 심해진 타마울리파스에 2014년 9월 치안군과 연방경찰 등이 파견돼 치안을 분할 관리하고 있다. (AP)
멕시코 연방경찰이 동북부 타마울리스파스 주의 한 병원에서 조직원의 병 문안을 온 마약갱단 ‘걸프’의 우두머리급 한 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타마울리파스 주도 탐피코를 포함한 일부 도시에서 활동하는 ‘엘 치베’라는 별명을 가진 아로 실베스트레 로드리게스라는 인물을 지난 주말 검거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특히 로드리게스는 폭발물 사고로 다친 조직원을 문안하러 한 병원에 갔다가 경찰에 발각돼 체포되는 순간 자동차 3대를 주겠다고 제안하면서 풀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현지의 한 매체가 전했다.
경찰은 이를 무시하고 현장에서 로드리게스를 검거한 뒤 수도 멕시코시티로 압송했다.
로드리게스가 병 문안을 하는 동안 중무장한 조직원들이 호위하는 것을 이상하게 본 경찰은 해병대 등과 합동으로 급습해 그와 함께 8명의 조직원과 친인척들을 한꺼번에 체포하고 무기류 등을 압수했다.
앞서 멕시코 치안당국은 지난 4월 걸프를 이끄는 두목 티부르시오 에르난데스 푸엔테스를 검거하기도 했다.
걸프는 미국 텍사스 주 매캘런과 접경 도시인 타마울리파스의 레이노사를 중심으로 마약 밀매와 인신매매 등 범죄 활동을 하면서 살인과 납치 등의 폭력행위를 저질러왔다.
레이노사는 펠리페 칼데론 전 멕시코 대통령 정부가 ‘마약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을 당시 마약조직 간 또는 마약조직과 치안 당국 간 충돌이 가장 심했던 지역 중 한 곳이다.
2010∼2011년 걸프와 경쟁하고 있던 ‘로스 세타스’라는 마약갱단은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향하는 300여 명의 중미 지역 불법 이민자를 도륙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