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체자 범죄율 낮고, 복지수혜 불가… 연간 납세액 120억달러 달해
이민자를 ‘강간범’이나 범죄자로 싸잡아 매도하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막말’이 반이민 성향의 보수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을 떠받치고 있는 ‘반이민 막말’들은 사실과는 거리가 먼 편견이거나 왜곡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 전국에 방송된 TV 토론회에서조차 왜곡되고 편향된 반이민 성향을 드러낸 트럼프후보의 ‘반이민 막말’들을 사실에 근거해 시시비비를 가려보자.
■이민자가 미국 태생보다 범죄를 더 저지른다.
사실과 다른 신화이거나 편견이다.
실제 범죄통계를 분석해 보면 이민자가 미국 태생 미국인보다 범죄를 덜저지른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1990년부터 2013년까지 이민자 인구 비중은 7,9%에서 13.1%로 높아졌고, 이 기간 불법체류 이민자는 330만명에서 1,120만명으로 4배 가깝게증가했으나 미국 범죄율은 48% 감소했다.
2010년 18~39세 이민자 남성의 범죄율은 1.6%였지만, 같은 연령대 미국 태생 남성의 범죄율은 3.3%였다.
이민자 남성에 비해 미국 태생의 범죄율이 2배 이상 높다.
■이민자가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아간다.
역시 편견이다. 대부분의 이민자들은 미국 태생 미국인과 일자리를 놓고 직접적으로 경쟁하지 않는다. 불법체류 이민 노동자 인구 810만명은 미전체 노동력의 5%에 불과하다. 미 상공회의소는 이민 노동자와 일자리에 대해 “불체자가 추방된다고 해서 일자리가 모두 실업상태의 미국인에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이민자가 임금을 낮춘다.
미국인에 비해 이민자들은 다른 교육수준과 직업기술 숙련도를 갖고 있어 미국인 노동자와 직접 경쟁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민자의 높은 생산성과 투자는 임금을 상승시킨다.
미 시민자유연맹(ACLU)은 “미국태생 노동자의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젊은 이민 노동자들은 저임금 노동시장의 공백을 메우게 된다”고 지적했다.
■불체자는 세금을 내지 않는다.
사실 왜곡에 가깝다. 2012년 한해 불법체류자가 납부한 세금은 118억4,000만달러에 달한다.
납세 및 경제정책연구소(ITEP) 매튜 카드너 사무총장은 “불법체류 이민자들은 이미 주 정부와 지역 정부에 수십억달러의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 이들이 합법신분이 된다면 이들이 납세액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체자가 복지혜택 남용하고 있다.
사실이 아니다. 불법체류 이민자는 소셜시큐리티, 메디케이드, 푸드스탬프와 같은 연방 복지혜택을 받을 수 없다. 합법 이민자는 복지수혜 자격이있지만 불법체류자는 대상이 아니다.
■미국은 이민자가 필요 없다.
7,700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연령에 도달하고 있어 새로운 이민 노동력 충원이 없다면 미국은 노동력 부족사태에 직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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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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