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위협 수위 높이고 특별경계령…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 가능성
지난해 열린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서 K-9 자주포가 줄지어 서있는 모습
한미 양국 군 당국은 17일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시작했다. 올해 연습은 오는 28일까지 12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북한이 ‘거센 군사적 대응’을 위협는 등 강력 반발하고 우리 군이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UFG훈련에 참가하는 병력은 우리 군 5만여 명과 미군 3만여 명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UFG 연습은 한반도 안보와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방어적 성격의 지휘소 연습으로, 주로 정보체계를 이용한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지난 15일 판문점에서 확성기를 통해 북측에도 UFG 연습 일정을 통보했다.
UFG 연습은 매년 8월 무렵 정례적으로 실시되는 것이지만 이번 훈련은 지난 4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사건으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과 맞물려 특별한 의미를 띤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동맹의 강력한 공동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한편, 북한의 반발을 불러 군사적 긴장을 더욱 격화시킬 가능성을 안게 된 것이다.
북한은 지난 15일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에서 UFG 연습의 취소를 요구하고 이를 강행할 경우 "우리의 군사적 대응도 최대한 거세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군은 이달 14∼28일을 특별경계 강화 기간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과거에도 한미 연합훈련 기간 일선 부대에 특별경계 강화 지침을 하달했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 UFG 연습 기간에 직접적으로 도발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한미 연합훈련 기간에 도발할 경우 양국 군의 즉각적인 대응을 초래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북한도 잘 알기 때문이다.
최윤희 합참의장도 지난 15일 긴급 작전지휘관 회의를 열어 "적이 도발한다면 더욱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이에 따라 북한은 한미 양국을 직접 겨냥한 군사적 도발보다는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같은 대외적인 무력시위를 벌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은 한미 군 당국이 올해 3월 키 리졸브 연습을 했을 때도 훈련 첫날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이어 훈련 종료를 하루 앞두고 지대공 미사일 7발을 동해상으로 쐈다.
우리 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어떤 방식의 도발을 걸어오더라도 현장에서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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