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 이별한 뒤 여성보다 남성이 더 오랜 기간 고통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크레이그 모리슨 미국 뉴욕 빙엄톤대 교수팀은 연인 관계가 깨지면 남성은 이별 뒤 시간이 지나도 고통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반면 여성은 남성보다 더 심한 고통을 겪었지만 빠르게 원래 상태로 회복될 뿐 아니라 감정적으로 이전보다 더 강인해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세계 96개국 5705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별 후 감정적 고통에 대한 전반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느끼는 아픔의 정도는 ‘전혀 느낌 없다"의 0점에서부터 ‘참을수 없을 만큼 마음 아프다’의 10점까지 점수 범위가 주어졌다.

그 결과 정서적으로 여성은 평균 6.84 점, 남성은 평균 6.58점으로 나타났고, 실제 육체적인 고통도 여성은 평균 4.21, 남성은 평균 3.75점을 나타냈다.

여성은 신체적 증상으로 불면증을 겪기도 하고,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어 남성보다 살이 찌는 경향도 높았다.

그러나 여성은 주위 친구들과 가족들의 위로 등으로 이런 아픈 감정을 상대적으로 빨리 극복하며 다른 사람을 만나는 속도가 남성보다 빨랐다.

반면 남성은 이별 후유증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는데 몇 개월 심지어 몇 년이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리슨 교수는 이는 남성들의 직접적 감정 표출을 하지 않는 등 자기파괴적 성향 때문이라고분석했다.

아울러 이는 진화이론의 생물학적 특성으로도 설명된다.

즉 여성이 잘못된 교제에서 빨리 벗어나지 않으면 여성은 새로운 관계에서 시간, 감정 등 손해가 더 많아지기에 이별을 더 빨리 받아들이는 것으로 설명됐다.

반면 남성은 헤어진 여성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또다시 경쟁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느끼는 고통이 더 심해진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