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표면에 붙은 HIV 바이러스(AP)
플로리다 주에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을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의 감염자가 급증해 보건 당국에 빨간 불이 켜졌다.
특히 젊은 청년과 청소년 사이에서 HIV 감염자가 늘어 예방 교육을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미국 CBS 방송이 15일 소개한 내용을 보면, 2013년 이후 플로리다 주에서만 약 5천400명이 새로운 HIV 감염자로 등록됐다. 증가 추세는 미국 50개 주에서 가장 높다.
미국에서 가장 면적이 넓고 인구도 많이 사는 텍사스 주가 HIV 새 보균자 수에서 작년과 큰 차이가 없고, 캘리포니아 주는 8년 연속 내림세인 것에 비춰보면 플로리다 주의 사례는 심각하다.
지역 일간지인 선 센티널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올해 상반기에만 새 보균자가 23%나 급증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플로리다 주 인구 10만명당 HIV 감염자는 35.8명으로 2008년 이래 최고 수치다.
이 신문에 따르면, 2014년 현재 새 HIV 감염의 78%가 남성 간의 성관계에서 비롯됐다. 이성 간의 성관계에 따른 감염은 15%, 수혈 과정에서 생긴 감염이나 출생 당시 보균 사례는 거의 없었다.
에이즈 보건재단 병원장인 마이클 월페일러 박사는 "13∼24세 연령대의 젊은 남성 사이에서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1980년대 초반 에이즈 바이러스가 발견됐을 때만 해도 에이즈 감염 진단은 곧 사형 선고와도 같았다.
그러나 이후 강력한 백신이 개발되면서 에이즈는 보균 상태로 약을 복용해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질환으로 바뀌었다.
생명 연장을 가능케 한 백신의 영향도 크지만, 에이즈의 두려움을 모르는 젊은 세대일수록 에이즈 바이러스를 쉽게 여기는 경향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감소 추세인 HIV 감염 사례가 플로리다 주에서만 유독 증가하는 이유로 미국 언론은 평균 이하의 성교육과 에이즈 예방교육, 마약 사용 급증을 들었다.
에이즈 보건재단 이사장인 마이클 와인스타인은 "예산 삭감 등으로 적극적인 예방교육과 안전한 성관계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학교에서 성교육 시간에 모다 명확하게 학생들에게 주지시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멕시코에서 값싼 헤로인이 유입되면서 마약을 정맥을 통해 주사하는 복용 방법으로 HIV에 걸린 비율도 전체의 7%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주사기의 바늘을 새것으로 교체하지 않고 더러운 상태로 돌아가며 주사하면 HIV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에이즈 감염에 따른 의료비 지출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한해 치료비만 2만 5천 달러가 들고, 평생 지출 비용으로 환산하면 1인당 100만 달러나 치료비로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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