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한 이라크 바그다드의 사드르시티 자밀라 시장에서 주민들이 숨진 희생자들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13일 이른 아침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 유명 식품시장에서 거대한 트럭폭탄이 터져 최소 62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 관계자가 말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동이 튼 직후 바그다드의 붐비는 사드르 시티에 위치한 자밀라 시장에서 거대한 트럭이 폭발했으며 테러 공격으로 적어도 125명이 부상을 입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이날 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으로 시아파를 겨냥한 것이라며 추가로 다른 테러를 공언했다.
이날 폭탄테러가 발생한 시장은 이라크 수도에서 농산물과 식품이 많이 취급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테러가 발생한 후 이 지역의 시아파 주민들은 사망자의 시신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옮기거나 부상자들을 앰뷸런스나 개인 차량으로 병원에 이송하며 돕고 있다.
이날 트럭 폭발의 화력이 큰 탓에 시장의 대부분이 잿더미로 변했다. 나무로 된 시장 좌판은 새까맣게 타버렸고 과일은 시장 주변에 흩어져 있고 야채는 곳곳에 널브러져 있다.
소방차와 구급차가 사고현장에 도착했으며, 소방대원들이 폭발 후 연기만 피어오르는 시장의 잔불을 물을 뿌려가며 끄고 있다.
현지 경찰의 한 관계자는 “오늘처럼 목요일에 시장은 특히 붐비는 날”이라며 “주말에 식품을 비축해 두기 위해 다른 지방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온다”고 말했다.
경찰은 냉동트럭에서 폭탄이 터졌기 때문에 농산물을 시장에 공급하는 다른 트럭들과 구별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폭탄테러 당시 시장 인근에 있었던 하산 하미드(37·미니버스 운전기사)는 “내 생애 본 적이 없었던 가장 강력한 폭발이었다”며 “차량 일부는 공중으로 날아갔고 사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현지 병원 4곳의 관계자들은 익명을 조건으로 사상자 수를 확인해 줬다.
당초 테러의 배후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뒤늦게 IS가 트위터를 통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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