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대선판도 예측불허
▶ 클린턴-부시 가문 대결 당초 대결구도 빗나가
민주당 대선후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과 그의 부인 제인이 지난 10일 LA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연설에 앞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내년 대통령 선거(11월8일)가 1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판이 말 그대로 요동치고 있다.
‘힐러리 대세론’ ‘클린턴-부시가 대결’ 등 당초 예상했던 구도는 온데간데 없고 민주·공화 양당 모두 내부적으로 예상치 못한 상황이 전개되면서 초기 대선판이 예측불허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누구도 쉽게 결과를 단언할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성과 유동성이 커진 형국이다.
민주당에선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이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턱밑까지 추격했고, 공화당에선 도널드 트럼프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다른 주자들의 순위는 급속히 재편되는 분위기다.
민주당에선 대선국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인 지난해부터 이미 힐러리 대세론이 굳게 자리 잡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60%를 넘나들며 여야를 통틀어 부동의 1위자리를 지켜온 데다가 ‘클린턴 가문’이라는 후광까지 등에 업고 민주당의 차기 대선후보 자리를 쉽게 꿰찰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의 지난 3월 첫 폭로로 불거진 ‘이메일 스캔들’이 발목을 잡으면서 호감도가 급락했다.
특히 국무장관 재직시절 보기에 따라 국가기밀로 분류될 수 있는 사안까지 관용 이메일이 아닌 개인 이메일 계정을 통해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연방 수사국(FBI)의 수사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더 큰 문제는 샌더스 의원의 무서운 기세다.
프랭클린 피어스 대학과 보스턴헤럴드 신문의 공동 여론조사(8월7∼10일·민주 유권자 442명) 결과 샌더스 의원은 44%를 기록해 37%에 그친 클린턴 전 장관을 7%포인트 차로 앞섰다.
공화당은 한마디로 ‘트럼프 판’이다. 상대 후보들의 말실수조차 전혀 부각이 되지 않을 정도로 트럼프가 ‘블랙홀’처럼 유권자와 언론의 모든 관심을 빨아들이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