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험물 창고서 2차례… 최소 17명 사망
▶ 한국인 2명도 부상, 희생자 계속 늘듯
중국 동북부 텐진항에서 12일 오후 11시30분(현지시간)께 발생한 대형 폭발 사고로 부상당한 한 중국인이 응급치료를 받 고 병원에서 나오면서 가족들에게 상처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 동북부 톈진항에서 12일 오후 11시30분(현지시간)께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300∼400명이 부상했다.
소방차와 구급차 등 100여대가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고 부상자를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관영 CCTV는 “부상자 248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으며, 또다른 관영언론 베이징뉴스는 “부상자가 300∼4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트위터에서 “아직 불길에 갇힌 사람들이 더 있다”고 전하는 등 아직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 않아 사망자나 부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텐진 경찰당국에 따르면 이날 폭발은 한 물류회사의 위험물 적재 창고에 야적된 컨테이너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어 첫 폭발 불꽃이 다른 창고로 번져 30초 간격으로 두 번째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 충격이 수 ㎞까지 전해지면서 인근 주택가가 강하게 흔들리고 창문이 부서지는 피해가 났다.
중국지진센터는 “첫 폭발의 강도가 3t 규모의 TNT 폭발 강도와 맞먹었으며, 두 번째 폭발은 21t 폭발 강도에 해당했다”고 밝혔다.
폭발이 있던 곳에서 수 ㎞ 떨어진 곳에 사는 한 주민은 CCTV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지진이 난 줄 알고 신발도 안 신고 밖으로 나갔다”며 “나와서 보니 하늘에 거대한 불꽃과 두꺼운 구름이 있었다.
부상한 사람들이 우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텐진항에서 10∼20㎞ 떨어진 지역에서도 일부 주민들이 연기를 피해 방독면을 쓰고 거리에 나와 잠을 자기도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날 웨이보 등을 통해서는 거대한 화염과 버섯구름이 하늘로 치솟는 모습과 도로가 피로 덮여있는 모습 등을 담은 목격자들의 사진이 퍼졌다.
한편 이번 대형 폭발사고로 한국인 2명도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부상자 중에는 현지 교민 한 명과 출장자 한 명 등 한국인 두 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한 명은 찰과상을, 다른 한 명은 다섯 바늘 정도 꿰매는 상처를 입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직접 현지 영사콜센터로 전화해 이런 상황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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