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타운 아파트서 위협 정신질환 30대 남성 체포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30대 한인 남성이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LA 한인타운 지역 아파트에서 살해 및 방화협박을 하며 경찰과 대치하다 체포됐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3시30분께 호바트 블러버드와 8가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올해 35세의 한인 남성 이모씨가 경찰과 약 5시간 동안 대치극을 벌이다 결국 자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대치극은 이씨가 어머니를 살해하고 아파트를 불질러버리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이씨는 망치와 칼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경찰이 출동하자 이씨가 방안으로 들어가 바리케이드를 쳐 문을 막고 대치를 시작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에 경찰은 특수기동대 스왓팀을 동원해 해당 아파트와 인근 도로 등을 전면 차단하고 이씨와 대치하면서 설득작업을 벌였다.
이날 대치극은 오후 8시께 경찰의 설득을 받은 이씨가 결국 바리케이드를 해제하고 나오면서 인명피해 없이 종결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이씨는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고 이전에도 경찰과 이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씨를 테러협박 등 혐의로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했으며 그에게는 5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대치극이 벌어진 5시간여 동안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모두 대피했고 이 일대 교통이 통제되어 큰 혼잡이 빚어졌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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